[지대폼장] 주인 없는 개, 라는 말을 들을 때 슬픈 진짜 이유?
독서신문
0
68
2019.11.07 16:46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 「가족의 시작」 김주대 -여자와 아기의 말랑한 뼈와 살을 통째로 안고산후조리원 정문을 나온다 아직아기의 호흡이 여자의 더운 숨에 그대로 붙어 있다빈틈업슨 둘 사이에 끼어든 사내가검지로 아기의 손을 조심스러벡 건드려 본다아기의 잠든 손이 사내의 굵은 손가락을가만히 움켜쥔다 - 「견주,라는 말」 김선우 - 주인 없는 개,라는 말을 들을 때 슬프다.주인이 없어서 슬픈 게 아니라주인이 있다고 믿어져서 슬프다. 개의 주인은 개일 뿌인 거지. 개와 함께 사는 당시는 개의 친구가 될 수 있을 뿐인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