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믿음의 책 한 모금] 파란만장 100세 노인의 일탈 『창문넘어 도망친...』
독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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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1 07:00
100세 생일파티를 한 시간 앞둔 노인이 양로원 1층 창문을 넘고 있다. 파티엔 시장이 참여하고 지역신문의 취재가 예정되어 있지만, 알란 칼손에게 그건 중요치 않다. 비록 몸뚱이는 늙고 병들었지만, 누구보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그에게 자유는 포기할 수 없는 삶의 핵심 가치다.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열린책들)의 주인공 알란의 삶은 가히 소설적이다. 1905년 스웨덴 플렌 시의 작은 도시 윅스훌트에서 태어난 알란은 이른 나이에 부모를 잃고 열다섯 살에 폭약회사를 차리지만 자칫 마을을 통째로 날려버릴 사고를 일으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