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서가 특집] 10대 대표 이다겸 “독후감대회 1등 비결이요?”
이다겸(서울 대광초등학교 5학년)
?
?
책읽기가 가장 재미있어요
?
?
책을 읽어주던 아빠
?
글자도 모르던 서너 살부터 아빠가 책을 많이 읽어주셨어요. 책을 다 읽으면 더 읽어달라고 졸랐대요. 퇴근하고 집에 오셔서 2~3시간씩 읽어주는데 힘들지 않으셨대요. 읽고 또 읽어주니까 글은 몰라도 아빠가 때때로 이야기를 건너 뛰거나 잘못 읽으면, ‘아니야, 아니야’ 하면서 다시 읽어달라고 할 정도였대요.?
?
TV가 없는 집
?
부모님이 결혼하고 한번도 TV를 산 적이 없으시대요. 지금도 집에 TV가 없고 할머니 댁에 가야 볼 수 있어요(웃음). 그래서 다른 친구들보다 책을 읽을 시간이 훨씬 더 많았어요. 가족 여행을 갈 때도 부모님은 무조건 제 책부터 챙기셨대요. 얇은 동화책을 10권씩 가져가고요, 지금도 어디를 가든 두어 권은 꼭 가져가요.
?
제16회 YES24 어린이 독후감 대회
?
선생님께서 독후감 대회가 있다고 알려주셔서 대광 초등학교의 많은 친구들이 함께 참가했어요. 저는 ‘모모 우리들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제목의 독후감을 제출했고요. 제가 대상을 받을 거라고는 생각해보지 않아서, 엄마에게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놀랐어요. 그후에 학교에서 선생님과 친구들이 많이 축하해줘서 기분 좋았어요.
?
『모모』? 는 독서 토론 교실에서 처음 알게 됐고 유명한 책이라고 들었는데, 외갓집 삼촌 방 책장에서 우연히 발견했어요. 5학년때 처음 읽고선 좀 어려운 것 같아서 2/3쯤 읽고 멈췄어요. 근데 몇 달 지나서 우연히 다시 읽었는데 ‘왜 이걸 안 읽었을까!’ 싶을 정도로 재미있었어요. 한 이틀 만에 다 읽었던 것 같아요. 시간의 가치를 알려준 좋은 책이었어요.
?
?
?
?
내 인생의 책
?
『모모』? 는 독후감 대상 수상작이라 더 좋아하게 됐고요,? 『미움 받아도 괜찮아』? 는 누구한테도 미움을 받을 수 있고 미움 받는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걸 알려줘서, 편견을 없애준 책이에요. 『어린이를 위한 우동 한 그릇』? 은 가난한 세 모자에게 우동을 배불리 먹게 하는 주인 아저씨의 따뜻한 이야기가 좋았어요.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는 철 드는 것에 관한 책인데 제제가 좋아하는 뽀투르카 아저씨가 돌아가셨을 때 저도 슬퍼서 많이 울었어요.? 『책과 노니는 집』? 은 천주교를 믿으면 안되었던 조선시대에 사람들이 열심히 성서 필사를 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어요.
?
친구들과 놀기 VS 책 읽기
?
친구들과 놀기가 더 좋아요! 하지만 혼자 있을 때는 주로 책을 읽어요. 지금보다 더 어릴 때도 친구들과 한참 놀다가도 안보여서 찾아보면 어디선가 혼자 책을 읽고 있었대요.
?
책을 좋아하지 않는 친구에게
?
심심할 때 책을 읽으면 이야기에 빠져들면서 재미있고, 슬픈 일도 떠오르지 않아서 좋아요. 그리고 책을 읽을수록 많은 지식이 생기니까, 같이 읽어보자고 하고 싶어요.
?
모모미하엘 엔데 저 | 비룡소
아이들에게는 그들의 마음으로 읽히고, 어른들에게는 또 그 나름의 감동으로 읽히는 아주 특별한 동화이다. 시간은 삶이고 삶은 우리 마음 속에 깃들어 있다는 메시지가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고 나면 삶이 보다 더 풍족해진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