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아잘드』
독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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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1 09:08
젠더리스 외계 생명체를 소재로 한 이 책은 SF·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퀴어소설이다. 주인공 ‘무무’는 고향 행성의 폭발로 우주를 떠돌다 지구의 어느 숲속에 불시착한다. 무무는 생존을 위해 ‘지구의 규범’을 따른다. 하지만 젠더가 없는 무무에게 지구의 이원화된 젠더 체계, 성별에 따른 행동 규범은 불편하기만 하다. 작가는 무무를 통해 성소수자와 신체 장애인 등 우리 사회에서 ‘비규범적 존재’로 여겨지는 소수자들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비판한다. 짧은 호흡의 날카로운 문체, 의도적인 맞춤법 오류는 소설의 주제와 길항한다. 무엇이 사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