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는 손가락 마디 하나 정도밖에 안 되는 크기지만 커다란 세계를 담고 있습니다. 우표를 발행한 나라, 그 나라의 자연 환경과
역사적 인물 그리고 지향하는 가치 등이 담겨 있으니까요. 『오래된 우표, 사라진 나라들』은 19~20세기 세계사를 우표를 통해
읽어냅니다. 흥미로운 점이라면, 이 우표를 발행한 나라가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는 사실입니다. 건축가이자 우표수집광인 저자는 다양한
우표를 소개하며 여러 제국의 흥망성쇠와 식민지로 전락한 나라의 비참함, 근현대에 벌어졌던 크고 작은 전쟁을 기술하며 국가의
소멸과 탄생을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