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신의 저주 - 뮤지컬 <드라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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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드라큘라>? 의 드라큘라 백작은 자신에게 둘러싸인 저주를 이겨내고 인간답게 살고 싶다고 기도한다. 저주의 손길이 닥쳐올 때마다 성실하고 끈질기게 신을 찾지만, 신은 그에게 끝까지 가혹하다.
1897년 브램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는 영화나 드라마,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소재로 활용됐다. 올해 한국에서 상연하는? <드라큘라>? 는 체코의 동명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다. 평범한 인간으로 살기를 바라지만, 저주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드라큘라의 안타까운 운명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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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와 교황의 끈질긴 악연의 시작
드라큘라의 아버지는 저주 때문에 아내를 제 손으로 죽인다. 그 역시 아버지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해칠까 두려워 매일 기도한다. 드라큘라에게 저주의 그림자가 몰려올 때마다 피의 천사들이 등장해 등 뒤에서 물결을 그린다. 그럴 때마다 드라큘라는 누군가의 피를 먹거나, 먹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느라 괴로운 시간을 보낸다.
그런 드라큘라의 곁에서 피의 천사들을 내쫓을 만큼 힘을 주는 사람이 아내 아드리아나다. 아드리아나는 드라큘라에게 저주의 그림자가 몰려와도 두려워하지 않고 다가가 안아주는 인물이다.
그러나 드라큘라의 저주는 쉽게 사라지거나 소멸하지 않는다. 야속하게도 그가 평범하게 사는 것을 방해하는 인물은 그가 간절히 기도했던 신의 대리인인 교황이다. 당시 교황은 전쟁을 통해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고, 그것을 이용해 돈을 벌어들일 생각뿐인 사람이었다.
그런 그에게 이전 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영웅으로 추대받던 드라큘라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늘 그를 무너뜨릴 궁리를 하던 중 드라큘라에게 다음 전쟁에도 참전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러나 드라큘라는 교황청의 명령을 거부한다. 교황은 드라큘라가 신의 뜻을 어겼다는 핑계로 그의 성을 침략해 드라큘라의 아내와 아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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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악연으로 위기를 맞는 드라큘라의 사랑
뮤지컬 ?<드라큘라>? 는 다양한 무대 연출을 통해 극의 몰입감을 높인다. 영상과 무대 회전 등으로 극이 펼쳐지는 배경과 상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화려한 무대장치를 활용해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2부에서는 400년이 지난 후까지 살아가고 있는 드라큘라와 환생한 아드리아나가 재회한다. 드라큘라는 여전히 자신의 방에 걸린 아드리아나의 초상화를 보여주며, 그의 진심을 전한다. 이때 벽에 걸린 아드리아나의 초상화가 무대 앞의 투명한 영상으로 표현되어 둘의 만남을 극적으로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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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는 400여 년을 떠돌다 겨우 아드리아나를 만나지만, 신은 여전히 그에게 가혹하다. 교황의 후손인 아브라함 반 헬싱이 아드리아나를 이용해 드라큘라를 쫓고 있었기 때문이다. 400여 년이 지나도 끝나지 않는 악연으로 드라큘라와 아드리아나의 사랑은 다시 위기를 맞는다.
뮤지컬 ?<드라큘라>? 는 12월 1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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