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오길영이 본 세상과 영화 그리고 책의 삶 『아름다운 단단함』
독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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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0 21:15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좋은 글은 솔직한 글이다. 미문이 넘쳐나는 글 혹은 논리적인 글도 그 나름대로의 ‘좋음’이 있지만, 솔직한 글을 따라오기 힘들다. 간혹 아이의 일기가 그 어떤 심오한 철학책보다 철학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솔직함에 있다. 솔직한 글에는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소설이나 시보다는 에세이가 솔직한 글에 속한다. 소설은 인물 뒤에, 시는 관념 뒤에 숨을 수 있지만 에세이는 그렇게 하기 힘들다. 글자가 곧 작가 자신의 일상적 사유로 환원되기 때문이다.저자의 말처럼 에세이의 어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