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사소한 구원 라종일.김현진 지음 / 알마 70대 노교수와 30대 청춘이 주고받은 서른두 통의 편지
성공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라종일 한양대 석좌교수와 자칭 집도 절도 빽도 없는 도시빈민이자 비정규직 노동자 에세이스트
김현진, 두 사람이 뜻밖의 책을 펴냈다. 이메일로 주고받은 편지들을 엮은 이 책 안에는 이 시대 '청춘'을 둘러싼 거대한
사회담론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고, 아주 사소해 보이는 이야기, 그렇지만 누군가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상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길을 걸으면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혹은 직장에서, 가정에서 느꼈던 감정의 흐름들, 내면에 꼭꼭 숨겨놓았지만 빙산의 일각처럼 그
작은 편린만 종종 드러나곤 했던 아픈 상처들, 일상에서 문득 발견하는 소중한 깨달음들에 대한 이야기가 잔잔하게 흐른다. | | | 선셋 리미티드 코맥 매카시 지음 / 문학동네 어둡고 격렬한 대화
코맥 매카시가 극 형식을 취해 야심차게 집필한 소설이다. <선셋 리미티드>는 그에게 퓰리처상을 안겨준
<로드>의 형제와도 같은 작품이다. 매카시는 서사가 아닌 등장인물들의 대화가 이야기의 중심축이 되는 두 작품
<로드>와 <선셋 리미티드>를 통해 소설 구성에 있어서 큰 실험을 감행한 동시에 인간의 운명이라는 원초적인
질문에 대한 심오하고 진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어느 날 아침 선셋 리미티드에 뛰어들어 자살을 시도한 남자와 우연히 그를 구한
남자는 이제 대화를 시작할 것이다. 이 소설에는 오직 대화뿐, 그러나 어둠과 열기가 가득하다. | | | 연인 심청 방민호 지음 / 다산책방 "이 여인을 만인의 연인으로 만들고 싶었다."
서울대 국문과 교수이자 문학평론가인 방민호의 첫 장편소설. 15년 전, 작가는 <심청전> 경판본 24장본을 읽고 다른
판본들도 살펴보며 채만식이 <심청전>을 <심봉사>로 세 번이나 다시 썼음을 알았다. 와중에 심청을
'효녀'로 국한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고 이 오랜 의문에서 작가의 소설은 시작되었다. <연인 심청>은 널리
알려진 <심청전>에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이야기를 덧입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지극히 기구한 운명을 타고난'
심청이 욕망에 눈이 먼 심봉사를 구원하고, 심청을 사랑하는 청년 ‘윤상’이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심청’을 지켜내는
이야기는 사람은 어떻게 하여 이 세상에 왔나, 왜 이렇게 춥고 배고프고 외롭게 살아야 하나, 이 고통과 슬픔의 수렁에서 어떻게
해야 헤어날 수 있나, 하는 문학적 질문을 던진다. | | | 마지막 정육점 김도연 지음 / 문학동네 '꿈같은 현실'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현실 같은 꿈'을 드러내는 것
허균문학작가상, 무영문학상, 강원문화예술상 수상 작가 김도연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 결혼식 다음날 교통사고를 당한 도식과 옥자는
살았는지 죽었는지 알 수 없는 상태로 약 반세기에 걸친 과거, 현재, 미래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십일 일간의 환상적인 신혼여행을
한다. 그들은 부모가 살았던 한국전쟁 이후의 혼란스러운 풍경과 어린 시절 풍문으로 들었던 역사의 비극적 현장을 생생히 체험하며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제멋대로의 시공간에 떠밀려 다닌다. 왜 그들은 죽지 못하는가, 왜 그들은 이런 장면을 봐야만 하는가,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오대산 월정사와 사하촌의 정육점에서, 배 가른 돼지들을 갈고리에 널어놓은 정육점과 같은 인간세상이
춤을 춘다. | | | 음악의 기쁨 4 롤랑 마뉘엘 지음 / 북노마드 이 놀라운 음악 교양서 시리즈, 드디어 완결!
2014년의 가장 놀라운 발견 중 하나였던 <음악의 기쁨> 시리즈가 드디어 완결되었다. 마지막 책인 4권은 오페라의
역사를 살펴본다. 오페라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트로푸스, 전례극 등에서 이야기를 시작해 몬테베르디, 캉프라, 라모, 글루크,
모차르트, 로시니, 베를리오즈, 베르디, 무소륵스키 등 음악가들의 작품을 통해 오페라의 발전 과정을 되짚는다. 라디오 방송을
기반으로 대화 형식으로 주고받는 전개가 친근함을 더하며, 음악은 물론 문학이나 미술 등 서양 고전 문화의 레퍼런스들을 재치와 함께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책이다. | | | 세상 어디에도 없는 호주 TOP10 앨리스 리 지음 / 홍익출판사 여행 전문가가 알려주는 호주를 즐기는 63가지 방법
베스트셀러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나만 알고 싶은 유럽 TOP10> 시리즈의 후속작으로 호주
편이 출간되었다. 책의 저자는 12년간 호주 곳곳을 누벼온 여행 전문가이자 현지인인 앨리스 리. 살며 여행하며 보고 느낀 호주를
생생하게 담아낸 이 책에는 당장이라도 호주로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낄 만큼 ‘리얼 호주’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호주를 즐기는 63가지 방법이 10가지 테마로 소개되면서, 저자가 다년간 겪어온 일상과 여행담까지 더해졌다. 골드코스트의
스카이포인트 전망대에서 호주 대표 커피 ‘캄포스’ 마시기, ‘캥거루 고기’ 숨은 맛집 찾기 등 현지인만이 제공할 수 있는 깨알
정보도 가득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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