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춘을 달리다 배순탁 지음 / 북라이프 배순탁 에세이, 음악 하나로 버텨온 청춘의 기록
MBC 라디오《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음악 작가 겸 음악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배순탁 작가의 첫 번째 음악 에세이. 이 책은
소란했던 시절, 오로지 음악 하나로 버텨온 배순탁 작가의 청춘의 기록이자 그 시절을 함께해온 음악에 관한 이야기다. 대중문화의
황금기였던 1990년대를 이끈 15명 뮤지션의 음악을 맛볼 수 있는 한 장의 '컴필레이션 앨범'과도 같은 이 책은 때로는 마음을,
때로는 귀를 흔들었던 그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줄 것이다. | | | 나의 소녀 케이트 그리너웨이 지음 / 그여름 유명 그림책의 소녀들을 직접 색칠하는 기쁨
랜돌프 칼데콧, 월터 크레인과 더불어 영국 3대 그림작가로 꼽히는 케이트 그리너웨이의 소녀 컬러링북이다. 케이트
그리너웨이만의 섬세한 정서가 녹아 있는 소녀들을 마음껏 칠해볼 수 있는 컬러링북으로, 어린 시절 공주를 칠하면서 느꼈던 희열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준다.의미 없이 조밀한 패턴 같은 건 없이 섬세하고 예쁘고 너무나 사랑스러운 소녀들만 한가득 실려 있다. 한
명 한 명의 소녀들을 색칠하다 보면 한없이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나의 모습이 떠오른다. 색칠을 하는 동안 어린 시절의 내가
어른이 된 나를 토닥여 주는 것 같다. 진정한 힐링, 그리운 추억을 선사한다. | | | 더 클로짓 노블 The Closet Novel 김중혁 외 지음 / 문학과지성사 김중혁 들다, 은희경 신다, 손보미 입다
오늘의 문학과 지금의 패션, 두 극단의 접점을 찾는 뜻밖의 시도. 은희경, 편혜영, 김중혁, 백가흠, 정이현, 정용준,
손보미, 총 일곱 명의 작가가 참여해 각각 '들다', '쓰다', '신다', '입다'라는 주제 가운데 하나를 택해 소설을 썼다.
소설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패션을 끌어안는다. 일곱 편의 소설들은 패션의 일상 속 속성에 주목해 개인의 서사를 끌어 안는다.
우리가 들고, 쓰고, 신고, 입는 것들로써 결핍과 상실을, 삶의 사소한 비밀들과 희미한 추억들을 이야기한다. | | | 꼼짝도 하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요가 제프 다이어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알랭 드 보통이 사랑한 제프 다이어의 여행산문집
“영국 최고의 생존 작가” “국가적인 보물” “영국문학의 르네상스인” 등으로 평가받는 제프 다이어. 그의 여행산문집인 이
책에는 철학 에세이를 방불케 하는 깊은 통찰과 소설에 버금가는 흥미진진한 모험과 유머가 모두 녹아 있다. 인생의 목적을 잃어버린
힘든 시기를 우리는 어떻게 보내야 할까. 더 이상 꿈을 이룰 수 없음을 알아버린 사람이라면, 그리고 사소한 것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읽으며 제법 묵직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 | 체육관의 살인 아오사키 유고 지음 / 한스미디어 실없는 고교생 탐정이 보여주는 묵직한 본격 미스터리
제22회 아유카와 데쓰야 상 수상작(2012). 약관 스물한 살의 나이로 아유카와 데쓰야 상을 받은 아오사키 유고. 젊은 나이로
등단한 작가답게 독특한 탐정 캐릭터를 작품 속에 등장시켰다. 애니메이션과 만화에 광적으로 빠져 있는 고교생 탐정 우라조메 덴마.
덴마는 은둔형 외톨이이기도 하지만 논리 전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흡사 엘러리 퀸이 <로마 모자 미스터리>에서
모자 하나로 추리의 단서를 쌓아나간 거처럼. 이 매력적인 캐릭터와 만화풍의 미소녀를 그린 일러스트 표지, 학교 이야기 같은 소재로
<체육관의 살인>은 언뜻 외양만 미스터리인 흔한 학원물처럼 보이지만 그 내용과 작품 구성은 정통 미스터리 노선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 | | 은는이가 정끝별 지음 / 문학동네 보면서 안 보는 나는 ‘은는’으로 세상을 잰다
<와락> 정끝별이 5년여 만에 내놓는 다섯번째 시집. '일생을 건 일순의 급소'를 순식간에 알아채는 육식의 눈이
있는가 하면, 기다리고 기다렸다 '주르륵 미끄러지는 것'을 꽃이라 정의하고 기다리는 초식의 엉덩이도 있다. 생과 사의
소란스러우면서도 쓸쓸한 낯빛을 적나라하게 보여줌과 동시에 통통 튀는 언어 감각으로 자칫 비루할 수 있는 삶에 반짝, 거울에 비친
볕의 쨍함을 희망으로 비추는 시인 특유의 재주가 탁월하게 발휘된 시편들로 가득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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