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지대폼장] 김자경 수필가, 연극 ‘조선간장’을 통해 깨달은 ‘온고지신’의 가치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대학로에서 이번 3월에 보았던 연극 ‘조선간장’을 떠올리며 생각에 젖어 본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집에서 간장 담그는 일이 커다란 행사라는 것을 잘 안다. 간장 맛이 좋아야 집에서 만든 모든 음식이 맛있다는 말을 듣고 자랐다. 시골 할머니 댁에 가면 간장 맛이 좋아 음식이 다 맛있다는 말들을 했다. 때가 되면 늘 간장을 담아왔다. 항상 집에서는 씨간장을 애지중지해 왔다. 하지만 결혼해서부터 지금까지 내 손으로 간장을 담아온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친정어머니 생전에 간장을 담아서 꼭 챙겨주셨기에 나 스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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