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산다는 것, 글을 쓴다는 것 『마음도 마음대로 정리할 수 있다면』
독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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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2 10:33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결국 작가는 미래를 예견하거나 지나간 것을 애써 돌아보는 사람이 아니다. 지금 내 눈앞에 있는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천천히 응시하는 사람이다. 이 책은 세상과 사람과 자신을 천천히 응시한, 저자의 ‘느린 사색의 시간’이 담겼다.눈길이 가는 글들이 많다. 「날것」에서 저자는 상대방에게 좀 더 부드럽게 말할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회고한다. 그건 당신도 상처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 나의 이기심 때문인지도 모른다. 내가 상처받은 만큼, 누군가에게도 그만큼의 상처를 주고 싶었던 시절. 그것 또한 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