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독자 선정 '2021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김초엽이 신작
『파견자들』
을 선보입니다. 다채로운 이야기와 촘촘하면서도 세밀한 세계관으로 ‘SF의 계보’를 잇고 있는 작가의
『지구 끝의 온실』
이후 두 번째 장편소설입니다. 전작의 배경이 ‘더스트’라는 절망으로 뒤덮인 세계였다면, 이번에는 인간에게 광증을 퍼뜨리는 아포(芽胞)로 가득 찬 지상 세계를 그립니다.
소설 속 지구는 ‘지구의 모습’을 잃고 또 다른 외계행성처럼 그려집니다. 곰팡이, 점균류처럼 개체의
구분이 모호한 ‘범람체’라는 존재가 지구를 뒤덮으면서 인간은 지상을 버리고, 지하 세계에서 살게 되지요. 모두가 떠난 지표면에는
여전히 자연 현상이 일어나지만, 준비되지 않는 인간이 올라가면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오로지 ‘파견자’들만이 지상과 지하를 오갈
수 있습니다.
작가가 인간과 비인간 존재의 경계에 관한 고민을 하며 집필했다는 이번 소설의 키워드는 ‘공생’입니다.
완벽한 이해와 연대는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고통을 이겨내고 겪어내야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것이라는 작가의 치열한 성찰을
담았습니다.
김초엽의 이 낯설고 아름다운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지금 예스24와 동네책방에서만 만나실 수 있습니다.
- 김유리 (소설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