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끝나고 난 뒤 : 문학 MD가 보내는 편지
연휴가 끝나고 난 뒤 |
광복절 대체공휴일로 오랜만의 연휴를 맞은 주말이었습니다. 모두 잘 보내셨나요? 평소의 주말에 비해 딱 하루 더 긴 휴일이었는데 어찌 그리 달콤했나 싶습니다. 밀린 집안일을 하고, 흐린 기억과 카드 사용내역을 되짚으며 몇 주치 일기를 쓰고, 적금 상품을 좀 검색하다 보니 하루가 뚝딱 사라지더라고요. 하려 했던 일들 목록의 반의반도 해치우지 못했지만… 다음의 휴일이 있겠죠? 연휴가 끝나고 난 뒤, 그 달콤함을 곱씹으며 평일을 지냅니다. 지난날 휴일을 보낸 분들도, 쉬지 못한 분들은 조금 더 평화롭고 달콤한 평일 되시기 바랍니다. - ????줄엠디 |
이 주의 문학 뉴스 |
# 마음을빼앗는책 : 책을 보면서 ‘읽고 싶다’보다 ‘갖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 때가 있습니다. 좋아하는 책이 새로운 표지나 판형, 구성으로 다시 출간되는 경우에 그렇고요, 책이 시각적으로 아름다워 순식간에 마음을 빼앗겨버리는 경우도 있지요. 열린책들은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출판사 중 한 곳인데요, 최근에 내놓은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세트』가 또 저를 두근두근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럴 때는 ‘이 책을 곁에 두면 분명 더 성실한 독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차오르면서 일단 소장하기로 마음 먹는 것이죠. 강화길 작가의 『대불호텔의 유령』도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린 표지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 작품은 출간 전에 원고 형태로 먼저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읽으면서 상상했던 이미지와 색감으로 표지가 나와 반갑기도 놀랍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표지가 소설과 잘 어울린다고도 볼 수 있겠지요? 『화이트 호스』의 표지와도 다른 듯 닮아서 두 권을 나란히 두면 괜히 더 뿌듯하고 든든하고 그렇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책에 빠져있나요? 지금 여러분의 마음에 들어온 책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욱엠디 |
# 따뜻한위로 : 탁 트인 바다가 보고 싶은 요즘입니다. 답답한 마음을 잠시 바다에 내려놓고 싶거든요. "도망가자. 어디든 가야 할 것만 같아. 넌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아. 괜찮아. 우리 가자." 『도망가자』는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의 노래 가사와 볼로냐 수상작가 곽수진의 그림으로 만들어진 그림책입니다. 선우정아는 자기를 아껴주었던 사람이 힘들 때 위로와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곽수진 작가는 이 노래를 듣고 함께 했던 반려동물을 떠올리며 그림을 그렸다고 하고요. 강아지와 함께 바닷가를 걷고 있는 그림과 가사를 보다 보면 잠시 도망치더라도 다시 씩씩하게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위로가 됩니다. 『슬픈 세상의 기쁜 말』에는 정혜윤 작가가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이 분들의 삶은 겉으로 보기엔 슬픔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가난, 우울, 슬픔, 끔찍한 재난 속에서도 각자의 삶의 중요한 것을 잃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어둠 속에서 함께 나눌 이야기가 계속 이어져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면 좋겠습니다. - ????히엠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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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가 알립니다] 이 책, 만져보니 이렇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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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문학 첫 문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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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굿즈 공방] 2런 이야기가 4은품에! |
여름에도 냉방 조절을 임의로 하기 힘든 실내에서는 겉옷이나 담요가 필요할 때가 있지요. 그래서인지 <여름 담요>는 늘 좋은 반응을 얻는 사은품 중 하나라, 올해도 준비했습니다! 이번에는 어깨에 담요를 두른 고양이와 강아지 그림을 넣어 제작했어요. 혹시 2020년의 담요를 소장하고 계시다면, 그것보다는 조금 더 톡톡한 소재로 만들었으니 참고해주셔요. :) 여름의 낮과 밤, 덥거나 춥거나, 여러분에게 꼭 알맞은 온도를 찾아줄 친구들입니다. 많이 데려가 주세요~ - ????욱엠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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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미니시리즈 <그리고 베를린에서>의 원작 에세이. 화려한 도시 뉴욕, 그곳에 출애굽 시기의 종교 교리를 답습하고 있는 초정통파 유대인 공동체 사트마가 있습니다. 사트마의 모든 여성은 자유와 배움의 기회를 박탈당한 채 조혼과 출산만을 강요 받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사트마에서 탈출한 여성 데버라 펠드먼의 회고록이자 자서전입니다. 생소한 영단어 ‘언오소독스(unorthodox)’가 어렵게 느껴지지만, 전통 그리고 종교적 정통파를 의미하는 오소독스(orthodox), 그리고 옭아맨 전통을 벗어던진 ‘비정통적인’이라는 뜻의 언오소독스는 숨이 트이고 홀가분하게 느껴집니다. 언오소독스를 새긴 온더락 잔입니다. - ????줄엠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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