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가나다라마바사』
독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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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9 17:52
한글 자모를 시로 쓴, 지금까지 찾아보기 어려웠던 시집이다. 시인은 "우리 한글자모는 패션과 디자인, 그림과 무용, 영화의 소재가 되기도 했지만, 정작 문학에서는 우리 말 자모를 시로 쓰지 않았기 때문에, 한글자모를 시화하는 작업을 감행했다"고 밝힌다. 이해를 돕기 위해 한 구절 소개하자면 "윗입술 아랫입술 앙다물어 내는 소리 / 함부로 열지 말라고 사방을 다 막았다 / '말' 자의 머리소리가 'ㅁ' 인 까닭이다". 한글 자모 55자를 시로 형상화한 첫 번째 시집이다. ■ 가나다라마바사문무학 지음 |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