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SF9, 기본을 잃지 않은 정직한 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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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데뷔 후 4년간 7장의 미니 앨범을 발매하며 인지도를 쌓아온 에스에프나인. 그간의 수련을 바탕으로 탄생한 그들의 첫 번째 정규 음반 은 쉽고 즐기기 좋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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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여기에 괄목할만한 변화나 개성은 없다. 전체적인 밑그림은 소년미를 강조한 일렉트로니카와 댄스 가요의 형식으로 전형적인 국내 보이그룹의 문법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첫 정규작의 걸음을 떼는 팀에게 안정적인 선택이기는 하나 팝 트렌드에 민감하고 새롭고 독특한 사운드에 주목하는 리스너들에게는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다. 케이팝이 해외로 수출되면서 들어온 다양한 무늬의 음악들, 저마다의 색깔과 간판을 들고 나오기 시작한 여타 아이돌 그룹들과 비교해 에스에프나인의 음악에는 여전히 그들만의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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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신보는 외관보다 속내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 본작의 전술은 단순하다. 대중에게 익숙한 사운드로 태도를 잡고 멜로디로 소구력을 얻는 것. 타격감 있는 후렴과 묵직한 비트가 교차하는 타이틀곡 「Good guy」, 청량한 분위기와 통통 튀는 가창이 조화를 이루는 「룰루랄라」, 펑키 리듬을 뽑아낸 「One love」 등 가볍고 발랄한 곡, 속도감을 끌어올린 곡 모두 확실한 선율을 지녔다. 특히 부피가 큰 반주에도 목소리가 뭉개지지 않고 막강한 훅(Hook)으로 짜릿함을 안기는 「타」는 음반의 하이라이트다. 수정과 수정을 거듭한 듯 정성스럽게 짜인 보컬 라인에 단번에 몰입감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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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h」에서는 입체적인 기타 리프 위로 농염하게 노래하고 「더 잔인하게」에서는 사랑의 비애를 슬프게 표현하는 등 곡마다 정체성을 뚜렷하게 심는 랩과 보컬도 멤버들의 성장을 증명한다. 시종일관 사랑에 주제가 점철되어 표현이 다채롭지 못한 노랫말이 발목을 잡으나 자극적인 선율과 그를 뒤받치는 선명한 목소리가 전면에서 먼저 주의를 끌어 그 단점이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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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들을 수 있는 킬링 트랙들을 다수 포진한 음반이다. 은 매너리즘을 탈피하기 위한 부담스러운 변칙이나 이미지 메이킹이 없는, 기본과 초심을 잃지 않은 정직한 작법이 빛을 발해 높은 만족도를 선사한다. 좀처럼 대중에게 강하게 어필하지 못했던 이전의 노래들과 달리 타이틀곡 「Good guy」는 국내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며 팀에게 더 높은 비상의 발판 또한 마련했다. 여러모로 성공적인 첫 정규작. 데뷔 후 쉴 틈 없이 달려온 그룹의 성실함이 빛을 보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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