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리뷰]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렸다는 청평 호명산 산행기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산을 골라보다가 예전부터 마음에 두었던 호명산을 올랐습니다. 호명산은 경춘선 청평역 바로 앞에 있어 대중교통으로 가기 참 좋은 산입니다. 산 이름은 범 호, 울 명 그리니 호랑이 울음이 있는 산이라는 뜻인데, 산림이 우거지고 사람들의 왕래가 적었을 때 호랑이가 많이 살아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산세를 보나 크기를 봐서는 과연 호랑이가 살았을까 싶은데 예전의 일이니 그려러니 합니다.
산 자체는 그리 높지 않은 산입니다. 다만 바로 아래 청평호가 있고 옆에는 조종천 그리고 내려서면 호명호수가 있어 제법 인기있는 산행지이기도 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산행코스는 청평역에서 시작해 다리를 건너 들머리를 찾아 등산한 다음, 호명산 정상에 오르고, 능선을 따라 길게 걸어 호명호수에 도착합니다. 그 다음 호명호수에서는 임도를 따라 내려와 상천역에서 귀가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저는 호명호수에서 버스로 내려왔습니다.
생각보다 야생화가 많아 꽃 구경하기 좋았습니다. 주말 산행코스로 좋은 곳입니다.
2024년 네파 크루에 선정되었네요. 등산도 잘 못하는데 말입니다.
춘천가는 기차가 아닌 춘천가는 전철을 타고 청평역에서 내립니다. 집에서는 한 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기타를 형상화한 다리를 건너면 오늘의 들머리가 나옵니다.
짧은 산행거리라 그런지 처음부터 강하게 치고 오릅니다. 경사도가 제법 있네요.
능선에 오르면 처음 전망대가 나옵니다. 청평댐이 살짝 보이네요.
이 코스는 경기둘레길 22코스를 겸합니다. 무슨 둘레길이 산 꼭대기를... 그리고 야생화도 참 많은 호명산입니다.
정상은 그닥 볼 것이 없어 빠르게 지납니다. 여기서부터 호명호수까지 약 4Km는 오르락 내리락 능선 산행입니다. 꽃도 참 많구요.
몇 번을 오르고 내리다가 본격적으로 계단이 나오고 전망대가 나옵니다. 여기가 기차봉이라고 하네요.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산길에 사유지 관계인지 철조망이 한 번 나오고 호명호수 300m 안내가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엄청 오르네요. 마지막 오름입니다.
마지막 전망대인 호명호수 전망대가 나옵니다. 여기는 인공호수에요.
호명호수가 약 500m 고도입니다. 평소에 전기가 남을 때 청평호의 물을 끌어 올려 두었다가 전기 피크시에 이를 발전용으로 쓰는 것이죠. 전기라는 에너지가 보관이 힘든 특성이 있다보니 예전에는 이런 양수 발전을 제법 많이 만들었습니다. 다만 겨울에는 쓰기 어렵고, 효율도 떨어지는 편입니다.
게다가 요즈음은 ESG라는 더 효율적으로 전기 에너지를 담을 수 있는 방법이 생겨 더 이상 짓고 있지는 않고 있습니다. 참고로 국내에는 약 10여개의 양수발전소가 있습니다.
여기서 전철이 다니는 상천역까지는 또 4km를 걸어야 합니다. 마침 상천역에서 오는 버스가 있어 조금 기다렸다 탔습니다. 자주 오지는 않습니다.
버스는 약 20분 남짓 산길을 내려 상천역에 도착합니다. 여기는 아무것도 없는 조용한 시골마을에 전철이 있네요. 이렇게 봄꽃 가득한 산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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