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독서신문X필로어스의 고전타파] 『에브리맨』

노년, 그리고 죽음을 누군가는 처절하게 맞서고, 누군가는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양쪽 모두 어떻게든 패배할 수밖에 없는 삶의 자세이기에 『에브리맨』은 말합니다. “노년은 대학살이다.”필립 로스의 『에브리맨』의 주인공은 늙어간다는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길 거부합니다. 인간의 노화는 어쩔 수 없고, 지극히 당연한 것처럼 보입니다. 운명적인 노화를 거부하는 것이야말로 어리석은 것처럼 느껴지죠.보통 사람들, 그러니까 ‘에브리맨'의 노화는 늘 담담하고, 별다를 것 없습니다. 늘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모두가 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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