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리뷰] 바느질하는 새가 있다고? 『새는 건축가다』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바늘과 실을 이용하는 재봉술로 둥우리를 짓는 새가 있다면 믿겠는가? ‘재봉새’라는 새는 나무숲 사이에서 신선한 청록색 잎사귀를 골라 발을 사용해 잎 가장자리를 둥글게 만다. 그리고 구부러진 뾰족한 부리를 바늘 삼아 잎 가장자리에 구멍을 뚫은 후 구해온 식물섬유와 거미줄을 구멍 사이로 통과시키고 실 끝부분을 공 모양으로 처리한다. 이렇게 구멍 하나하나마다 심혈을 기울여 잎을 주머니 모양으로 꿰매고, 그 안에 가느다란 풀과 솜털을 채워 넣는다. 물 위에 바로 둥우리를 짓는 새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물꿩과 논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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