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김 대리가 보스와의 대화를 싫어하는 진짜 이유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코드를 좀 멀리서 보면 어때요?” 케빈이 말없이 나를 올려다봤다. “자기가 짠 코드랑 자기 자신을 동일시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내가 덧붙였다. “버그는, 그냥 버그죠. 버그가 케빈을 잡아먹는 건 아니니까.” - 책 『일의 기쁨과 슬픔』 中장류진 작가의 소설 『일의 기쁨과 슬픔』의 배경은 중고거래 앱을 서비스하는 회사다. 직원 열명 안팎의 작은 회사로 앱 개발은 케빈이 도맡고 있는데, 문제는 케빈이 몹시 예민하다는 점이다. 앱에는 으레 버그가 있기 마련이고, 버그는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 수정하면 그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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