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정보] 7월 ‘여름 여행 안전가이드’

여름은 뜨거운 햇살 아래 일상의 스트레스를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즐거움을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입니다. 

푸른 바다로의 휴가, 시원한 산속의 캠핑, 문화가 넘치는 도시 여행 등 다양한 여름 여행 계획이 가득하겠지만, 아무리 즐거운 여행이라도 건강과 안전을 소홀히 하면 기대했던 즐거움이 불안과 걱정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여름 여행을 더욱 건강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여행을 떠나기 전 준비해야 할 사항부터 이동 중 주의할 점, 그리고 여행지에서의 안전 수칙까지, 꼭 알아두어야 할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여행 전 준비

여름 여행을 떠나기 전에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은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위한 첫걸음입니다. 빈틈없는 준비로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 여행을 떠나기 바랍니다.

1) 감염병 정보 확인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방문지역의 풍토병이나 감염병 정보와 권장되는 예방접종 여부를 먼저 확인할 것을 권장합니다. 

해외 방문지역별 주의해야 할 감염병 정보는 ‘해외감염병NOW’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이 필요한 경우에는 출국하기 최소 2주 전에는 접종을 받아야 하므로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황열이나 콜레라 등의 예방접종이 필요한 경우에는 질병관리청 국립검역소 누리집 내 ‘ 국제공인예방접종기관’ 메뉴에서 가까운 병원을 확인하여 접종하기 바랍니다.

말라리아가 유행하는 지역으로 방문할 때에는 여행 1개월 전에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예방약을 처방받고, 정확한 복용방법에 따라 복용합니다. 

동남아시아와 같이 모기가 매개하는 감염병이 유행하는 지역으로 여행을 계획한다면 모기 기피제, 모기장, 모기향과 함께 밝은색 긴 소매 옷과 긴 바지를 준비하여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대비합니다. 또한 여행지 날씨를 미리 확인하여 적절한 옷을 준비합니다.

2) 상비약과 처방약 준비 

여행 중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여 상비약과 필요한 처방약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비약으로는 지사제, 해열진통제, 알레르기약, 피부연고, 상처 밴드 등을 기본적으로 준비하고, 복용 방법을 정확하게 확인해 둡니다. 

상비약과 함께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것은 처방약입니다. 평소에 질환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여행 동안 복용할 충분한 양을 준비합니다. 또한 처방전의 사본을 함께 준비하면 약이 다 떨어지거나 분실했을 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024년 5월 20일부터 병원 진료를 받으려면 신분 확인이 필요하므로, 여행지에서 병원을 방문해야 할 상황에 대비해 주민등록번호가 표시된 신분증을 준비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개발한 ‘모바일건강보험증’을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미리 설치해 두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3) 교통수단별 준비

자동차로 장거리 여행을 떠나기 전, 차량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엔진 오일, 냉각수, 브레이크 오일, 타이어 공기압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교체 또는 보충을 합니다. 

차량용 응급 키트, 예비 타이어, 점프 케이블, 손전등도 준비하고 연료를 충분히 채우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전기차를 사용하는 경우, 충전 상태를 최대로 하여 출발하고 주행 가능 거리를 고려하여 충전소 위치를 미리 파악해 둡니다. 어린아이들과 함께 여행한다면, 체형에 맞는 카시트를 준비합니다.

버스나 기차로 여행할 때는 승차권을 되도록 일찍 사전에 예약합니다. 여행 당일 차량 출발 시간에 늦지 않도록 일정에 여유를 가지도록 합니다. 편안한 여행을 위해 목베개나 여행용 담요, 휴대용 충전기 등을 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항공 여행의 경우, 항공권을 미리 예약하고, 국제선 여행 시 여권과 비자의 유효성을 확인합니다. 기내 반입이 가능한 짐의 크기와 무게 제한을 미리 확인하고 준비하여 승강장에서의 번거로움을 최소화합니다. 

중요한 서류와 약품은 기내 가방에 넣어 수화물이 지연되거나 분실될 때를 대비합니다. 또한 장시간의 비행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편안한 복장을 선택하고, 여행용 베개, 귀마개, 눈가리개 등을 챙기는 것도 좋습니다. 이런 소품들은 특히 장거리 비행에서 큰 도움이 됩니다.

이동 중 주의점

여행 중에는 환경 변화에 적응하면서도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자외선 차단과 시차 조정에 따른 약 복용 관리는 여행 중 필수적인 조치입니다.

1) 휴식과 운동

장시간 운전이나 이동할 때는 규칙적으로 휴식을 취하면서 스트레칭이나 간단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운전자의 피로를 줄이고, 함께 여행하는 사람이나 반려동물의 활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장시간의 항공 여행으로 오랜 시간 앉아 있을 경우, 심부 정맥 혈전증*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자리에 앉아 있을 때 발을 수시로 움직이고, 자주 일어나 복도를 걸어 다니면서 혈액 순환을 촉진하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여행 중에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잊지 마십시오.

* 심부 정맥 혈전증: 주로 다리 깊은 곳에 있는 정맥이 혈전(피떡)으로 막혀 부종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

2) 여행 중 약 복용

여행 중에는 약 복용을 잊어버릴 수 있으므로, 약 복용을 정확하게 관리하기 위해 알람을 설정하고, 약 복용 기록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차가 있는 여행지로 가는 경우, 여행 목적지의 시간대에 맞추어 점진적으로 약 복용 시간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차가 8시간인 곳으로 여행하는 경우, 여행 며칠 전부터 매일 약 복용 시간을 1시간씩 늦추는 식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또는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 새로운 복용 일정을 설정합니다.

3) 멀미 관리

멀미는 차량이 움직일 때 균형 감각을 담당하는 내이의 전정기관과 눈에서 받는 정보가 일치하지 않아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메스꺼움, 어지러움, 구토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멀미를 예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들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 멀미약 복용 : 여행 시작하기 30분에서 1시간 전에 멀미약을 미리 먹습니다. 귀 뒤에 붙이는 패치형 멀미약은 출발 4시간 전에 한 쪽 귀에 붙입니다. 멀미약은 졸음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운전자는 복용을 피하고, 3세 미만의 영유아에게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 독서와 스마트폰 사용 피하기 : 독서나 스마트폰 사용 대신, 멀리 있는 풍경을 바라봅니다.

▲ 흔들림이 적은 창가 자리 선택 : 자동차에서는 앞쪽 자리, 기차에서는 정방향 좌석, 배에서는 중앙 부분, 비행기에서는 날개 근처의 창가 좌석이 바람직합니다.

▲ 적절한 환기 : 차량 내부에 신선한 공기가 들어올 수 있도록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합니다.

▲ 식사 관리 : 출발 2시간 전에 자극이 적은 음식으로 가볍게 먹습니다.

여행지에서의 안전

1) 물놀이 안전 

여름철은 가족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입니다. 그러나 물놀이를 즐기기 전에 반드시 안전 수칙을 지켜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와 함께하는 물놀이에서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른들은 물놀이할 때 자녀와 함께 물에 들어가고 항상 가까이에서 지켜봐야 합니다. 구명조끼는 안전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아이의 몸무게에 맞게 선택하여 입힙니다. 또한 물에 들어가기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통해 갑작스러운 근육 경련을 예방하고, 너무 오래 물놀이를 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어린이들은 물놀이를 할 때 항상 어른과 함께 물에 들어가고,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합니다. 물에 들어가기 전에 충분히 준비운동을 하고, 팔이나 다리부터 물에 적시면서 들어갑니다. 

물놀이는 정해진 곳에서만 하고, 파도가 높거나 물살이 세게 흐르는 곳에서는 수영하지 않아야 합니다. 물에 떠내려가는 신발을 잡으려고 뛰어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계곡, 강가, 바닷가에서는 잠금장치가 있는 샌들을 신도록 합니다. 또한 식사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에 물에 들어가고, 수영장 근처에서 뛰어다니지 않습니다.

2) 자외선 차단과 피부 보호

여름 여행을 즐기기 위해서는 햇볕을 차단하여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외선A와 자외선B를 모두 차단하는 자외선 차단제(SPF 30 이상, PA ++ 이상)를 선택하여, 야외활동하기 30분 전에 충분한 양을 꼼꼼히 발라줍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2시간 정도 지나면 효과가 떨어지므로 반복해서 덧바르는 것을 권합니다. 

특히, 물놀이를 할 때는 내수성이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2시간마다 또는 물에서 나온 후에 다시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눈을 보호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이 가능한 선글라스를 착용합니다.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밝은 색상의 긴 소매 옷을 입으면 일광화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만약 가벼운 일광화상으로 피부가 빨개지고 따끔거리면 얼음찜질이나 흐르는 찬물로 피부 온도를 떨어뜨리고, 보습제를 바르거나 찬찜질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심한 일광화상으로 물집이 생기고 통증이 심할 때는 병원에 방문하여 치료를 받습니다.

여행을 마친 후에도 건강 상태를 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해외 여행 후 국내에 입국할 때, 발열, 오한, 두통, 인후통, 콧물, 기침, 호흡곤란, 구토, 복통(설사), 발진, 황달, 점막 지속 출혈 등 해외 감염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는 경우, 공항이나 항만에 설치된 ‘해외감염병신고센터’를 방문하여 건강 상태를 신고하기 바랍니다.

여름은 새로운 곳에서 즐거움을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입니다. 준비를 철저히 하고 안전 수칙을 지켜 건강하고 즐거운 여행을 보내기 바랍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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