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선물할책 :
여러 기회로 책을 많이 추천하지만 가까운 사람에게 선물할 책을 고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점점 더 어려워지더라고요. 책도 확실히
취향을 타기도 하고요, 이런저런 생각이 많은 탓에 숙고하다가 지치기도 하더라니까요.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았으면 좋겠고 내
마음에도 상대의 마음에도 들었으면 좋겠고 말이죠. 그래서 저는 날이 추워진다 싶으면 주문할 귤을 찾으면서 선물할 책도 찾기
시작하는데요, 올해는 예년보다 부지런하게 귤도 찾고 책도 골랐어요! 누구보다 따뜻하게 이 계절을 보냈으면 하는, 내내 토닥토닥
안아주고 싶은 친구에게는 『날마다 만우절』을 선물할 겁니다. 보면서 특유의 유머에 한번씩 미소지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요. 또 한
친구에게는 『도움받는 기분』을 보낼 생각이에요. 최근에는 육아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친구라 글 자체는 짧았으면 했고 생생하고
강렬한 이미지를 전하고 싶었거든요. 사실 제목도 한몫 했습니다. 이렇게라도 돕고 싶은 마음(이라고 하면 책 말고 직접 와서
도우라고 할 테니 일단 조용히 책만 보내는 것)이에요. 지금 여러분은 어떤 책을 주고받으실지 궁금해집니다. - ????욱엠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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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로받는언어 :
어떤 문장에 나도 모르게 위로받은 순간이 있으신가요? 저는 그런 문장을 발견할 때마다 사진을 찍고 밑줄을 그어 핸드폰에
저장해둡니다. 가끔은 다이어리에 적어두기도 하구요. 오늘은 그렇게 저장해두고 싶은 에세이 두 권을 소개합니다. 한국 문단이
주목하는 젊은 작가, 『나는 천사에게 말을 배웠지』를 쓴 정현우 시인의 첫 에세이입니다. 『우리는 약속도 없이 사랑을 하고』는
작가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들여다보며 슬픔과 사랑에 대해 써내려간 에세이입니다. 아픈 아버지와 그 옆에서 오랜시간 슬픔을 감당해온
엄마, 세상을 떠난 할머니와 친구. 그가 아픔을 견뎌온 시간들은 슬픔 속에서도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줍니다. 두번째로
소개해드릴 책은 '루나파크'로 잘 알려진 홍인혜 작가의 『고르고 고른 말』 입니다. 카피라이터, 만화가, 시인 홍인혜가 일상에서
주고받는 언어 중에 특별히 애정하는 말들을 골라 이야기로 풀어냈습니다. 희망의 말, 선배에게 배운 말, 온기의 말, 우정의 말,
섬세한 말, 실수한 말, 넉넉한 말 등. 평범한 일상에서 건져 올린 다정한 말들이 차가웠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줍니다. -
????히엠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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