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김겨울 “어슐러 르 귄, SF의 빼놓을 수 없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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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울 작가와 예스24 ‘북클러버’ 2기의 마지막 독서 모임이 지난 11월 28일 진행됐다. ‘북클러버’는 예스24가 운영하는 오프라인 독서 모임 서비스로, 멤버들이 같은 책을 읽은 후 매달 한 번씩 열리는 정기 모임에서 만나 책에 대한 생각을 나눈다. 김겨울 작가는 지난 9월부터 ‘다른 세계를 상상하기’라는 주제로 모임을 이끌면서 ‘북클러버’ 2기와 같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혁명하는 여자들』?을 읽고 대화를 나눴다. 이들의 마지막 만남을 함께한 책은 어슐러 K. 르 귄의 『어둠의 왼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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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슐러 K. 르 귄은 SF를 읽는 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만큼 SF 역사에서 굉장히 큰 이름이고, 여성주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던 거물의 여성 작가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여러분과 같이 여성 작가의 SF를 읽으면서 당연히 거쳐 가야 할 단계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자의 이력을 보면 어마어마한 분이에요. ‘휴고상’ 5번, ‘네뷸러상’ 5번을 수상했어요. SF작가로서, 또 한 명의 작가로서, 엄청난 영예를 안은 작가죠. 장르 소설에서 큰 족적을 남긴 사람에게만 수여하는 ‘그랜드마스터상’도 수상했고요. 1960년대부터 책을 출간했는데 『어둠의 왼손』은 1969년에 나온 책이에요. SF와 판타지 작품에게 주는 세계적인 권위의 상인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동시에 수상했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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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울 작가는 직접 정리해 온 자료를 토대로 어슐러 K. 르 귄과 『어둠의 왼손』 에 대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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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슐러 K. 르 귄은 정말 많은 책을 썼어요. 『어둠의 왼손』?은 혜인 연대기의 일부이고요. 혜인 연대기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단편들이 있어요. 『바람의 열두 방향』 역시 혜인 연대기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책이고요. 판타지로 분류되는 어스시 연대기도 있어요. 이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단편들이 또 있고요. 성장소설로 분류되는 서부해안 연대기도 있습니다. 그 외에 각종 산문과 시를 썼고, 많은 논픽션도 썼는데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있는 책으로는 『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 가 있습니다. 노자의 도덕경을 굉장히 좋아하고 연구를 했다고 하는데, 도덕경의 주석서까지 썼을 정도예요. 그만큼 아주 방대한 양의 지식과 풍부한 교양을 가지고 있는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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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김겨울 작가는 『어둠의 왼손』의 배경, 설정, 인물, 이야기가 전개되는 과정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했다. 그리고 ‘북클러버’ 2기와 함께 나눌 이야기의 큰 틀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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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가 질문할 내용은 지난 두 번의 모임에서 했던 것과는 약간 결이 다를 거예요. 지난 시간에는 조금 더 우리한테 붙어있는 사회적인 이야기에 대해 치열하게 질문했다면, 오늘은 조금 더 소설 내적인 질문을 하게 될 것 같아요. 책 안에서 작가가 설정한 것들이나 등장인물이 처해있는 상황에 감정 이입을 해보고 ‘왜 그렇게 설정했을까’, ‘이 등장인물은 이 때 왜 이런 행동을 했을까’, ‘나였다면 어땠을까’ 같은 질문들을 해보는 건데요. 이런 질문들이 완전히 사회적이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그런 질문들을 조금 더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게 단편소설과 장편소설에서 조금 달라지는 점이기도 한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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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설명이 끝난 후 본격적인 토론이 시작됐다. 멤버들 각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를 종이 위에 적고 그에 대한 의견을 함께 나눴다. 김겨울 작가 역시 한 명의 멤버로서 대화에 참여했다. 한 시간 여의 열띤 토론이 이어지는 동안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진지하게 오가는 이야기의 무게도 묵직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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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러버’ 2기의 마지막 독서 모임인 만큼 시간이 갈수록 아쉬움이 짙어지는 가운데 김겨울 작가가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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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 달 동안 여성 작가의 SF를 함께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우리가 독서를 하면서 여성 작가의 SF를 함께 읽어보는 경험이 흔히 가질 수 있는 기회는 아닌 것 같아요. 독서를 하다 보면 다양한 책을 읽게 되기도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책만 읽기도 하잖아요. 이렇게 한 주제를 가지고 쭉 읽어보는 경험이 조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고, 저도 덕분에 되게 재밌었어요. 여러분들도 그만큼 즐거우셨기를 바랍니다. 어슐러 K. 르 귄의 혜인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책들이 더 있으니까, 같이 읽어보시면 조금 더 재밌게 독서를 이어나가실 수 있지 않을까 싶고요. 내년 1월에 시작되는 ‘북클러버’ 3기도 신청해 주세요. 기회가 되면 다시 봅시다(웃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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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는 ‘북클러버’ 2기 멤버들을 위해 작은 선물을 마련했다. 책을 읽고 떠오른 생각과 감상을 간직할 수 있도록 독서 다이어리를 증정한 것. 김겨울 작가와 함께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는 시간도 준비됐다. 모임이 끝난 뒤에도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던 멤버들은 김겨울 작가와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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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러버’와 김겨울 작가의 인연은 계속 이어진다. ‘소풍을 떠난 철학’이라는 주제로 오는 1월부터 ‘북클러버’ 3기 모임이 시작된다. 예스24 북클럽 서비스가 제공하는 도서 가운데 철학과 관련된 세 권의 책을 선정해 예술, 과학, 철학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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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왼손어슐러 K. 르 귄 저/최용준 역 | 시공사
SF와 판타지를 교묘히 결합하고 인류와 문명에 대한 성찰을 특유의 풍부한 문학적 감성으로 풀어냈으며, 감정적으로도 남녀 양성의 특질을 모두 가지고 있는 사회,를 상상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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