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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편지 1140호 |
진정한 개인주의의 다른 표현, 다정한 무관심 |
한승혜 저자가 쓴 『다정한 무관심』
이라는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의아했습니다. 무관심한데 다정할 수 있을까요? 저자는 이 개념을 여행 중에 겪은 에피소드를 들어
설명합니다. 서로에게 무관심해 보이던 길거리에서, 행인이 넘어지자 주변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몰려와 괜찮냐고 물어봅니다. 이렇듯
다정한 무관심이란, 평소에는 서로의 영역에 간섭하지 않다가도 사회 구성원 중 누군가가 위급한 상황에 처하면 서로 도와준다는
의미입니다. ‘다정한 무관심’이야말로 진정한 개인주의겠지요. 현재 대한민국 사회는 다정한 무관심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을까요?
계층, 젠더, 세대, 난민 등 대한민국은 보이지 않는 벽이 점점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 책에 실린 글은 N번방, 버닝썬,
노키즈존, 택배노동 등 다양한 사회 현안을 다루는데요, 사적인 이야기에서 시작해 시야를 넓혀가며 구조를 통찰해냅니다. 보다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한 한승혜 저자의 제언에 귀를 기울여보시는 건 어떨까요?
-손민규 (인문 M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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