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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편지 1285호 |
“사지 말고 입양 하세요, 더 사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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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3일은 국제 강아지의 날입니다. 이날은 세계의 모든 강아지들을 사랑하고 보호하며, 유기견 입양
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취지로 만들어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한 날이었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에 육박하며
몇 년 사이 관련 행사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데 반해 안타깝게도 무책임하게
버려지는 유기 동물들도 매해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제 강아지 날을 맞이하며 함께 읽어보면 좋을 그림책 『김설탕과 도나스』
를 소개합니다. 한때는 사람의 사랑을 받던 반려견이었던 김설탕과 도나스. 사람들의 변덕과 이기심으로 인해 버려져 유기견이
되었고, 결국 들개가 되었습니다. 들개로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항상 먹을 것이 부족하였고, 사람들은 그들의
존재를 무서워했으니까요. 비록 사랑이 없는 사람들에게 버려졌지만 김설탕과 도나스는 누구보다 서로 의지하며 사랑했고, 새끼를
지키기 위해 아낌없이 헌신했습니다. 과연 둘에게는 어떤 날들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김설탕과 도나스』는
허정윤 작가의 따스한 시선이 담긴 글과 릴리아 작가의 사랑스러운 그림이 어우러져 자칫 어렵고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사랑의 참된 의미와 생명에 대한 존중, 유기 동물 문제에 대한 사회적 책임감을 되새기게 합니다.
반려견 입양을 권장하는 카피 중에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말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그 말 뒤에 ‘더
많이 사랑해 주세요’라는 말을 붙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국제 강아지의 날, 우리 주변에 있을 김설탕과 도나스들을 생각하며 이
책을 권합니다.
- 백정민 (유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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