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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박완서 작가는 불혹의 나이에 소설 『나목』으로 등단했습니다. 이후 40여년간 왕성히
창작 활동을 하는데요. 『엄마의 말뚝』,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등 일상적인 소재에 서사를 부여하여 사회 현실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6.25 전쟁과 분단이라는 시대적 좌절과, 남편과 아들의 죽음이라는 개인적 상실을 마주한
작가는 사회의 문제를 주시하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글쓰기를 이어갑니다. 가장 힘들었던 시절을 사랑으로 버텨낸 그의 문장에는 삶에
대한 긍정이 묻어나오고, 이는 독자들에게 진실된 위로를 전합니다.
또한 작가는 소설뿐만 아니라, '인간' 박완서로 가슴속에 담아왔던 이야기를 산문집으로 펴내기도 했어요. 특유의 진솔함이 담긴
문장부터, 지금 생각해도 의미 있는 질문들은 소설과는 또 다른 울림이 있고요. 누구에게나 친숙하게 읽히는 글 속에 담긴 깊은
내공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생의 가치를 전합니다. 최근 박완서 작가의 산문집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의 예스리커버를
진행했습니다. 책 속의 문장처럼, “잡문 하나를 쓰더라도, 허튼소리 안 하길, 정직하길, 조그만 진실이라도,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진실을 말하길” 바랐던 작가의 다짐을 담아낸 새로운 표지로 다시 한번 그를 기억해 보는 건 어떨까요? - ????은엠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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