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율 작가의 감성안녕] 나만 몰랐던 세계

대학생 때 경기도 근처에서 일을 한 적이 있었다. 그 공장현장에는 나와 비슷한 또래 친구들이 많이 있었다. 내가 맡은 일은 팔뚝만한 전선을 나르는 일이었다. 수레에 실어 나르기도 하고 두 명씩 짝을 지어 들것으로 나르기도 했다. 전선이 어찌나 굵고 무거운지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더군다나 한 여름 뙤약볕에서 일해야 했기 때문에 더더욱 힘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점심식사 후 잠깐의 허락된 휴식은 정말로 꿀맛 같았다.어느 날, 식당에서 일명 ‘부추 사건’이 터졌다.그 사건의 전말을 말하기 앞에 돌발 퀴즈 하나를 내겠다. 비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