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있는 일이 어느 정도 손에 익었고, 일상도 자리를 잡을 때 즈음에는 매너리즘이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그럴 때면
'부캐'를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혹은 열정을 쏟고 싶은 다른 무언가로 나의 자아를 되잡기
위해서요. 저는 수요일이면 바이올린을 들고 출근합니다. 퇴근 후에는 오케스트라의 일원이 되거든요. 일주일에 단 하루지만,
바이올린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제게는 환기가 된답니다. 1년에 1번인 연주회를 위해 단원들과 함께 연습을 하는 시간이 꽤 신 나요.
일과는 별개인 나의 부캐로 인해 '나의 반짝거림'이 유지되는 것 같기도 해요. 물론 일과 함께 하다 보니 피곤할 때도 많습니다.
그치만 일 외에 나를 던져낼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데에 여러 일들을 참아낼 수 있으니 나의 부캐를 계속 둘 수밖에요! 내
일을 조금 더 힘차게 해낼 원동력이 되어주고, 반짝이는 나를 유지시켜주는 나의 부캐. 여러분의 부캐도 궁금합니다. 일이 나를
삼켜버리지 않도록, 좋아하는 무언가를 꼭 옆에 두고 살아요! - ????영엠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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