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책 속 명문장] 우리는 왜 존재하지 않는 ‘인종’을 믿는가

1950년에 유네스코는 모든 인간이 동일한 종(種)에 속하며 ‘인종’은 생물학적 실재가 아니라 신화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인류학자, 유전학자, 사회학자, 심리학자 등이 모인 국제 패널에서 방대한 연구를 일별해 발표한 성명이었다. 이 무렵이면 이 결론을 뒷받침할 과학적 근거가 많이 쌓여 있었고, 여기에 관여한 과학자들은 인간 집단 간 차이를 실제로 연구하고 있으며 이 주제에 대해 가장 많은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불행하게도, 생물학적 토대에 따라 구분되는 인종이 존재한다는 믿음과 함께 미국과 서유럽에 인종주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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