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리드나우 레터 75호]
Weekly eBook Letter [Read Now! 레터 제75호] |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심장이다. 심장은 언제나 제 주인만을 위해 뛰고, 계속 뛰기 위해서만 뛴다. 타인의 몸속에서 뛸 수 없고 타인의 슬픔 때문에 멈추지도 않는다. 타인의 슬픔에 대해서라면 인간은 자신이 자신에게 한계다." | ||
신형철 작가의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속 구절입니다. 왜 우리는 서로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지, 왜 어떤 이들은 타인의 고통에 그토록 무뎌진 것인지 궁금해질 때 이 책을 펼치곤 합니다. 상대방을 이해하는 게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라고 인정하고 나면, 어쩐지 마음이 편해질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 ||
하지만 이 책을 소개하고 싶은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작가는 이러한 인간의 한계를 인정은 하되 긍정하지는 말자고 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 ||
"그러나 이 한계를 인정하되 긍정하지는 못하겠다. 인간은 자신의 한계를 슬퍼할 줄 아는 생명이기도 하니까. 한계를 슬퍼하면서, 그 슬픔의 힘으로, 타인의 슬픔을 향해 가려고 노력하니까. 그럴 때 인간은 심장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슬픔을 공부하는 심장이다. 아마도 나는 네가 될 수 없겠지만, 그러나 시도해도 실패할 그 일을 계속 시도하지 않는다면,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이 도대체 무슨 의미를 가질 수 있나." | ||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타인의 슬픔을 향해 손을 뻗는 의지. 인간이 인간다워지는 순간은 어쩌면 타인의 슬픔을 공부하려고 결심하는 순간 시작되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 문학담당 연P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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