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리뷰] 제주도 가지 않아도 유채꽃 맘껏 즐길 수 있는 '구리 유채꽃 축제'
제가 살고 있는 구리는 매우 작은 지방자치단체입니다. 아마도 면적으로는 전국에서 제일 작은 지방자치단체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상당수가 이른바 그린벨트로 묶여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크기는 작고, 나름 인구밀도는 높은 그런 도시이기도 합니다.
이런 구리에서는 봄이면 유채꽃, 가을이면 코스모스 축제가 열립니다. 한강시민공원에 일부로 묘목을 심어 길러 축제를 하고 있습니다. 크기가 제법 크고 한강변에 있는데다가, 아차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나름 시원한 그림을 보여줍니다.
그동안 산에만 가다가 오늘은 편하게 집에서 마을버스로 한번에 가서 재미있는 축제를 보고 왔습니다. 다양한 공연이나 체험도 있지만 꽃만 보고 오셔도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한 시간 남짓이면 충분히 즐기실 수 있습니다.
행사장과 유채꽃밭 사이에 새로 한강 다리를 놓고 있어 이어져 있지 않습니다. 두 지역을 셔틀 카트가 이동하고 있으나 걸어서도 충분히 갈 수 있는 정도입니다.
조금 일찍 갔더니 부스가 아직 한가합니다. 나중에 나올때 보니 사람 가득하더군요. 유독 사람들이 많이 줄을 선 곳이 있어 찾아보니 무료 꽃나눔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한시간은 줄을 서야 할 분위기라 패스합니다.
유채꽃밭은 두 군데인데 먼저 행사부스쪽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입니다.
꽃 구경, 한강 구경, 자전거 구경, 산 구경 하면서 천천히 걷다보니 유채꽃밭쪽으로 움직입니다.
어르신들은 무료 카드로 움직이시기도 합니다.
한강, 꽃, 나무 그리고 푸른 하늘이 어우려저 참 보기 좋네요.
참고로 공사중인 한강다리는 현재 구리-포천 고속도로를 연장해 안성을 거쳐 세종시까지 가는 고속도로 다리입니다. 이름을 두고 언제나 그렇듯 지자체가 싸우고 있기도 합니다.
유채꽃밭이 상당히 넓습니다. 참고로 유채꽃은 기름을 얻기 위해 심습니다. 보통 유채꽃 기름을 카놀라유라고 해서 식용유로도 많이 먹습니다. 콩 기름, 포도씨 기름, 옥수수 기름 등과 함께 대중적인 식용유입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카놀라유는 식용은 물론 바이오 디젤에도 많이 쓰입니다. 법에 3-5% 정도 디젤에 섞어 판매하는데 외국은 옥수수 기름, 우리나라에서는 카놀라유가 가장 많이 쓰이는 바이오디젤 연료이기도 합니다.
멀리 제주가 아니라 수도권에서 유채꽃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비록 축제는 0510-12, 3일간 열렸지만, 일주일 정도는 유채꽃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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