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위클리 레터입니다.
24년 신정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저는 부모님과 누나네 식구와 잠시 시간을 보냈습니다. 세 세대가 한 자리에 모여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교육, 직업, 결혼 등 삶 전반에 관해 두서 없이 대화하며 느낀 점은 동시대를 살지만 삶의 경험이 상당히
다르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을 나와 안정된 직장을 갖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 아파트 평수를 넓혀가는, 부모님 세대가 생각하는 '표준'은
지금 시대에서는 굉장히 낯설어졌습니다. 대학 졸업장이 성공을 보장하지 않고, N잡과 이직이 당연해졌으며 결혼과 출산이 예외가
되어버린 시대에 저희는 살고 있습니다. 지금 자라고 있는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어떻게 바뀔까요? 부모 세대보다 가난해질 최초의
세대, 라는 말이 한때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최근
출간된 『제너레이션 : 세대란 무엇인가?』는 그렇지 않다고 반박합니다. 세대 전문가 진 트웬지는 이 책에서 밀레니얼
세대(1980~1994년 출생)의 경제적 성취가 이전 세대에 비해 오히려 낫다는 통계를 제시합니다. 물론 이 책은 미국 사례
중심이라 대한민국과 일치한다고는 할 수 없겠지요.
그럼에도
무려 3,900만 명 데이터를 분석하여 도출해낸 총 6세대의 신념과 행동에 관한 설명은 전반적으로 타당하다고 느꼈습니다. 미래를
암울하게 그리지 않는다는 점이 희망적이었고요. 1925년 이후 출생한 사일런트 세대에서부터 2012년 출생한 Z세대까지 다룬다는
점에서 20세기와 21세기 사회 구조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각 세대의 특징을 이해하면, 한 달 뒤 설날에는 가족과 친척과
다투지 않고 훈훈하게 덕담 주고 받으며 헤어질 수도 있지 않겠어요? - 규 PD
이전 레터 보러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