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위클리 레터입니다.
지난주에 지리산에 다녀왔습니다. 10년만입니다. 예전에 갔을 때는, 용산역에서 구례구역까지 심야 기차로 이동했습니다. 이번에도
똑같은 방법으로 가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심야 노선이 사라졌습니다. 대신 지리산 성삼재로 바로 가는 직행 심야 버스가
있었습니다. 버스에서는 버스 기사를 모집한다는 방송이 흘러나왔습니다.
전국에서 버스 기사 구인난이 심하다고 합니다. 27일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전국 버스 운전자 수는
2019년 89,980명에서 2023년 85,417명으로 4년 동안 4,500명 넘게 줄었다고 합니다. 이 수치로는 하루 2교대가
불가능합니다.
통계로 대한민국 사회의 현재를 읽는 『퍼센트 %』에서는 고속ㆍ시외버스 노선 감소를 지적합니다. 코로나 이전(2020년 1월
기준)보다 배차는 41% 줄고, 노선은 2년여 만에 27%가 없어졌습니다. 버스터미널도 폐쇄되고 있습니다. 2023년 1월
성남종합버스터미널, 2023년 11월 서울 상봉터미널이 문을 닫았습니다. 2022년 전국여객자동차터미널사업협회가 발표한 수치로는
전국 버스터미널의 28%는 이미 없어졌거나 없어질 예정입니다. KTX 등 철도망이 있는 곳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이라면 사실상 자가 운전 말고는 대안이 없는 상황입니다.
대도시라고 문제가 없는 건 아닙니다. 출퇴근길 지옥철, 만원버스는 이제는 너무나도 익숙해져버린 풍경이지요. 장시간 통근은 개인의
심신 건강에 약영향을 미치며, 사회 전체적으로도 비효율적입니다. 택시 문제도 심각합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택시 기사들이 2년
반 만에 3만 명 가까이 떠났습니다. 당연히 택시 가동률도 떨어졌습니다.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이동권, 해법은 없을까요. - 규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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