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강인 칼럼] 고독 속에 행복을 느끼며···

“주여, 때가 되었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긴 그림자를 드리우시고/ 들판 위엔 바람을 놓아 주십시오/ 막바지의 열매들이 영글도록 명하시고/ 그들에게 이틀간 더 남녁의 따뜻한 날들을 베푸셔서/ 포도송이에 마지막 단맛을 더 해 주십시오/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혼자인 사람은 오래도록 홀로 남아서/ 깨어나 읽고 긴 편지를 쓸 것입니다/ 그러다가 나뭇잎이 떨어져 뒹굴면/ 초조하게 가로수 길을 헤맬 것입니다”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의 시 [가을날(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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