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만 하면 누구나 다 잘할 수 있을까? [리드나우 레터 109호]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지성이면 감천이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어려서부터 수도 없이 들었던 이 속담들은 '무슨 일이든 노력하면 잘할 수 있다'라고 말합니다. 바꿔 말하면 모든 문제는 노력이 부족해 야기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자신의 실패 원인을 노력의 탓으로 돌립니다. 이런 ‘노력 신드롬’은 오랫동안 우리 사회를 지배해왔습니다. 그런데 정말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나 다 잘할 수 있을까요? 반대로 실패했다면 그것은 오로지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일까요? | ||
연세대 심리학과 김영훈 교수는 우리가 진리처럼 믿어온 '노력'의 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노력을 많이 한다고 성공하는 것도 아니며, 노력을 적게 한다고 실패하는 것도 아니라고. 노력은 수많은 조건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노력 신봉 사회에서는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가 노력이라는 이름으로 자신과 타인을 몰아세우지만 노력이라는 이름의 무한 경쟁은 공정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
그는 『노력의 배신』을 통해 노력과 재능이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성공의 원인으로 노력과 재능이 얼마나 기여하는지 밝힙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사회가 개인의 노력만 강조하는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날카롭게 분석하며, 노력 신봉 사회의 문제점과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줍니다. 지금껏 우리가 진리라고 믿어온 '노력' 뒤에 가려진 불편한 진실을 마주할 시간입니다. - 인문 담당 석P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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