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위클리 레터입니다.
1923년 9월 1일, 도쿄 일대에 대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자, 일본 정부는 민심의 분노를 피하고자 조선인을
희생양 삼았습니다. "조선인들은 폭도다." "우물에 독을 풀었다." "불을 지르고 다닌다." 유언비어가 퍼졌습니다. 그렇게
6,661명의 조선인이 조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학살당했습니다.
2023년 9월 1일, 100년이 지났습니다. 일본 내부에선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고, 일본 정부는 사죄해야 한다는 의견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일본 국민이 간토대학살을 잊으면 안 된다는 이유로 다큐멘터리 영화를 준비하고 있는 일본 감독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익
세력은 여전히 조선인 학살이 일본 정권과 관계 없는, 유언비어에 의한 시민의 우발적인 폭동이었다고 주장하거나, 사실 자체를
인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관심은 어떨까요? 혹시 우리나라 땅에 간토대학살 희생자를 기리는 비석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나요? 정부 차원의 추도식은
언제 있었을까요? 정답은 둘 다 없습니다. 이 땅에 추모 비석은 물론 정부 차원의 추도문도 없었습니다. 간토대학살은 긴 침묵 아래
덮여있습니다. 이제는 침묵을 깨야 합니다. - 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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