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시 잘 읽는 사람 : 문학 MD가 보내는 편지

SpaceWar 0 308

시 잘 읽는 사람

가끔 긴 글이 안 읽힐 때, 작은 과자 봉지 뜯는 느낌으로 짧은 시를 한 편씩 읽습니다. 단어 하나하나 곱씹으며 표현을 음미하자, 낭만적인 생각에 당차게 시집을 펼칩니다. 그리고 곧바로 덮어버리죠. 줄글보다 더 난해해서 집중하기 힘들거든요. 그래도 난 문학 전공자인데! 괜한 오기에 다시 책을 펼칩니다. 꾸역꾸역 한두 편을 읽고 다시 덮습니다. 여운과 답답함을 동시에 느끼며 잠시 멍하니 허공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다시 다음 장을 펼칩니다.
이상하게 이렇게 읽은 시는 읽은 직후보다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 그 이미지와 표현이 더 생생히 피어나는 것 같아요. 시의 매력으로 볼 수도 있지만, 저의 경우 시를 읽는 그 순간에는 스스로 시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는 열등감 때문에 시 읽기의 즐거움이 반감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냥 즐기면 되는데, 와닿는 대로 읽으면 되는데 '잘' 읽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가끔은 그게 어렵습니다. 오는 봄부터는 그런 부담을 조금 덜고 시를 접할까 합니다. 사실 시 읽는 방법에 정답은 없고, 문학 작품도 결국 많이 읽어야 더 '잘' 읽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거잖아요? 이러고 다시 시집을 펼치면 십중팔구 '무슨 말이야 이게' 싶겠지만, 그래도 내키는 대로 읽어 보려구요. 이렇게 읽다 보면 언젠가는 자신 있게 '저 시 잘 읽어요' 말할 수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 현엠디 ????

이 주의 문학 뉴스

#어떤공간에서의나와우리 : 어느 곳에 있는지에 따라 우리는 참 많이 변하지요. 공간마다 지닌 이야기들도, 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의 흐름들도 다를 겁니다. 오늘은 어떤 특정한 공간이 주가 되는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싶어요. 일상이 조금씩은 달라지길 바라는 마음도,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중인 우리에게도 소소한 행복들이 찾아오길 바라면서요. 『다이다이 서점에서』는 일본의 작은 서점 '다이다이'의 서점지기 히사코가 쓴 에세이입니다. 서점의 손님들과 책, 서점의 일상으로 꾸려진 글들은 일본 영화를 보는 듯한 잔잔한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듯해요. 『집의 일기』는 일흔의 나이에 집을 지은 저자가 '좋아하는 공기와 냄새, 소리와 함께 살기 위해' 만든 집에서의 기억들이 담긴 책입니다. 『다정함은 덤이에요』는 10년 차 '편의점 알바'인 저자가 만난 다정한 사람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작가의 귀여운 유머와 함께 그들에게 다가가고 싶은 이야기들이 담겼어요. 『난생처음 시골살이』는 '집'을 위해 조금 무모하지만 시골에 둥지를 튼 한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대체로 좋지만 가끔 나쁘고, 때때로 이상한 시골 살이 이야기에 빠져 읽었어요. 다양한 장소의 생생한 이야기들이 가져다 줄 생각의 흐름 속으로 초대합니다! - ????영엠디

일본 작은 서점의 서점지기가 쓴 잔잔한 에세이

『다이다이 서점에서』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계속 하고 싶은 '직접 만든 집'에서의 기록

『집의 일기』

10년 차 편의점 알바 언니가 들려주는 다정한 사람들

『다정함은 덤이에요』

대체로 좋지만 가끔 나쁘고, 때때로 이상한 부부의 시골 살이

『난생처음 시골살이』

[MD가 알립니다] 이 책, 만져보니 이렇더라

『다케토리 이야기』
이애숙(역) | 지식의날개
옛날 이야기 좋아하시나요? 저는 '옛날 옛날에..'라는 다섯 글자만 보아도 어릴 적 기억에 설렐 때가 있어요. 간만에 흥미로운 옛소설이 나와서 소개 드립니다. 《가구야 공주 이야기》는 일본 최초의 소설로 스튜디오 지브리로도 만들어졌는데요. 이 책은 특히 일본의 두루마리 그림책 『다케토리 이야기 에마키』의 도판을 수록하여 보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소설책 가운데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얇고 큼직한 양장본이라,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수 있을 거예요. - 현엠디 ????
『인생의 봄에는 할 일이 참 많습니다』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저/류승경 편역 | 수오서재
모지스 할머니 좋아하시나요?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예술가 중 하나로 꼽히는 화가, '모지스 할머니'의 말들을 모은 잠언집을 소개합니다. 70대 중반에 그림을 시작한 모지스 할머니는 그림도 유명했지만, 입담으로도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았어요. 꼿꼿하면서도 밝고 긍정적이며, 단단한 믿음이 있는 그녀의 말들. 불안한 삶을 살던 우리에게 어떤 태도로, 어떤 마음으로 나이 들 것인가,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씩씩한 위로를 건넵니다. 한 마디만 소개할게요! “세월을 돌이켜볼 날이 올 것이고 대부분의 시간이 좋아 보일 거예요.” - ????영엠디

이 주의 문학 첫 문장

우리는 법에 따라 우리가 죽이는 무고한 이들을 기록해야 한다. ????

『수확자 시리즈 세트』

얼굴을 가릴수록 더욱더 얼굴을 말하고 싶었다. ????

『날씨와 얼굴』

나는 길을 잃었다. 이미 황혼이었다. ????

『아이스』

페미니즘에 대해 알아가면서, 나와 가장 가까운 여성-엄마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

『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

[문학 굿즈 공방] 2런 이야기가 4은품에!

저는 봄을 맞을 때의 감각과 겨울에 봄을 그리며 떠올리는 이미지가 조금 다른데요, 후자가 상상 속의 봄이라 그런지 조금 더 싱그러운 느낌입니다. 이 파우치는 한파가 몰아치던 1월에 봄을 기원하며 제작했습니다. 그즈음 서울에 처음 방문한 친구가 있었는데, 날씨 때문에 친구의 로망이라던 "한강 라면"을 끝내 먹지 못했어요. 얼른 날씨가 풀려서, 포근한 햇살 아래 소풍을 즐기고 싶은 마음에 "Spring Picnic" 문구를 박았습니다. 색상도 봄 느낌 물씬 나도록 하여 체크/플라워 무늬 1종씩 만들었습니다. 막상 봄이 오면 한껏 게을러져서 소풍이고 뭐고 낮잠이나 자고 싶어질지 모르지만, 상상 속 싱그러운 봄이 왔으면 하는 바람은 성실하게 간직하고 싶어요. - ????현엠디

봄맞이 피크닉 파우치

귀여운 동물 이중 유리컵 & 아이보리 스트링백

[시詩 기획전] 십시(詩)일반

어머니를 기록한 하재영 작가와의 만남

『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 북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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