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있는 미인
독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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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5 07:00
젊은 날엔 솔직히 겉모습에 혹하여 상대방을 판단했다. 요즘은 남녀 막론하고 외모가 출중한 사람보다 성정이 순수하고 선한 사람에게 호감이 간다. 인간의 성격은 선천적으로 타고난다. 오죽하면 인간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까지 회자될까. 이 말은 즉 천품(天稟)은 쉽사리 변할 수 없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평소 성정이 냉랭하고 이기적인 사람은 따뜻한 가슴을 지닐 수 없다.코로나19 창궐 이후 삶이 팍팍해져서인지 이즈막 이타심이 남달랐던 어느 여인이 몹시 그립다. 그녀를 떠올리노라니 수 년 전 일이 문득 생각난다. 가을비가 추적추적 쏟아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