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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편지 1150호 |
다양한 악상과 템포로, 그렇게 『여름이 온다』 |
여름은 어떻게 시작될까요? 문득 소리 높여 들려오는 곤충 소리, 눈부신 햇살, 햇볕에 따끔해진 살갗, 송송 맺히는 땀방울... 돌이켜보니 여름은 무더위만 홀로 찾아오는게 아니었네요. 『여름이 온다』 는 바로 이러한 여름의 다양한 장면과 감각을 고스란히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대표작 『파도야 놀자』
등을 통해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이수지 작가는 비발디 〈사계〉 중 〈여름〉에 모티브를 두고, 오감으로 느끼는 여름 협주곡을
완성했습니다. 3악장으로 구성된 음악에 맞춰,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여름의 모습을 다양한 장면과 속도로 그려냈지요. 물방울,
색종이, 아이들 그리고 천둥과 번개 등이 작가 특유의 아름답고 강렬한 드로잉을 통해 싱그럽고 생명력 넘치는 여름 이야기로 완성된
것입니다. 특히 이번 책은 콜라주와 크레용, 선과 점, 담채와 아크릴물감 등 그동안 이수지 작품에 등장했던 다양한 기법이 모두
응집되어 가히 한 권의 아트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물어가는 여름이 아쉽다면, 행복했던 그 언젠가의 여름이 그립다면 『여름이 온다』 를 펼쳐보세요. 마지막 '여름이 왔다'를 읽는 순간, 어느덧 뜨겁고도 시원한 여름 한가운데에 흠뻑 빠진 나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기획전 바로가기
-김현주 (유아 M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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