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팬티 한 장 걸치지 않아도 나는 나”... 『나는 누드모델입니다』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어쩌다 누드모델이 됐어요?” 누드모델 하영은씨가 잊을만하면 듣는 말이다. 정말 궁금해서라기보다는 동정과 안타까움의 의미가 더 강하게 묻어나는 질문이다. 의도를 살려 질문의 의미를 더 정확히 옮기자면, “어쩌다 남 앞에서 옷을 벗는 일을 하게 됐어요?”가 된다.지난달 출간된 『나는 누드모델입니다』(라곰)는 하씨의 에세이집이다, 하씨는 이름을 밝히고 공개적으로 활동한 한국의 첫 누드모델이자, 500명 넘는 회원을 갖고 있는 한국누드모델협회를 설립한 베테랑이기도 하다. 1988년 한 사진작가의 권유로 누드모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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