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레의 육아에세이] ‘책 흘려듣기’ 좋은 날
독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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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7 09:19
언젠가 동네를 둘러보다 책 대여점에 들른 적이 있다. 정숙한 분위기의 그곳은 책 대여와 동시에 독서를 지도하는 곳이었다. 선생님의 시선 아래서 아이들은 책상에 반듯하게 앉아 책을 읽고 있었지만, 즐거워 보이지는 않았다.조금이라도 흐트러지면 잔소리가 내리꽂혔다. 팽팽한 긴장과 엄격함에 숨이 막혀 나도 모르게 서둘러 그곳을 빠져 나왔다.나 역시 책상에 반듯하게 앉아 책 보기를 권유받으며 자랐다. 편한 자세로 본다면 책이 더 재밌게 느껴질 텐데 왜인지 어른들은 그걸 용납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했다. 우연히 본‘세서미 스트리트’속 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