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
이주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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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2 09:51
이주혜/창비/2020/156/14,000원어느 순간 서로 눈이 마주쳤고 우리 두 사람은 동시에 풋 하고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저는 아직 눈물이 마르지 않은 얼굴로 웃었습니다. 절대로 웃고 싶지 않은 기분이었지만 그렇게 웃고 나니 조금 힘이 나는 것도 같았습니다. 그날 우리는 옥상에서 단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습니다. (…) 어떤 말도 나누지 않았지만 모든 것을 말해버린 기분이었습니다.『자두』 106쪽가장 간절하게 이해받고 싶은 사람에게 가장 심각하게 오해받는 이야기, 그리하여 가장 지키고 싶었던 사랑을 잃어버리는 사람의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