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니가 사는 그책] 장기하, 아무것도 안 해도 ‘상관없어’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음악을 통해 완성되는 책들이 있다. 가령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들을 읽으면서 소설 속 음악들을 찾아 듣지 않았다면 그 소설을 완전히 읽었다고 할 수 있을까. 가수 장기하의 첫 에세이 『상관없는 거 아닌가?』는 조금 다른 의미에서 음악을 통해 완성된다. 독자는 읽는 내내 음악을 찾게 되는데, 이 책에서 그가 하는 이야기들이 전부 음악으로부터 이어져 나오기 때문이다. 그 음악들로부터 장기하는 ‘상관없음’을 이야기한다. 당신이 성공해도, 실패해도, 노력해도, 노력하지 않아도, 남보다 잘나도, 그렇지 않아도…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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