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나의 북클럽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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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을 하거나 책을 살 때, 우리는 마음에 드는 것을 찾기 위해 여러 후기들을 찾아보곤 한다. 어떤 점이 좋고, 어떤 점이 아쉬운지, 무엇보다 나와 잘 맞을지.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의 사용기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이 된다. 그렇다면 예스24 북클럽 회원들은 어떻게 북클럽을 이용하고 있을까. 북클럽과의 첫만남, 좋은 점과 아쉬운 점, 추천하는 대상 등을 직접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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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 이용이 좋아요! - 김결국 님


예스24에서 이북 리더기를 구매하면서 관련 서비스를 검색하다가 북클럽을 알게 됐습니다. 읽고 싶은 책을 모두 사면 금전적인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북클럽은 제공되는 도서 내에서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또 북클럽에는 많은 장르의 작품들이 업데이트되고 있어 평소보다 더 다양한 장르/분야의 도서를 쉽게 접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알지 못했던 제 취향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요. 완독하지는 않아도 잘 맞을 것 같은 책을 선택하면서 나의 북클럽에 숫자가 쌓여가는 걸 보며 만족을 느끼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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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서비스되고 있는 책이 한정적이라, 읽고 싶은 책을 검색했을 때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조금 아쉽습니다. 북클럽에서 이용하고 싶은 책을 신청 받는 기능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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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북클럽에서 읽은 책 중에서는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를 추천합니다. 어릴 적 드라마에서 보던 화려한 싱글 라이프는 환상 속에 있는 거였다는 걸 알게 된 저에게 깨달음과 재미를 준 책이에요. 나만의 삶을 존중 받으면서도 누군가와 공유하는 즐거움을 아는 두 분의 삶이 재미있어 보였고, 저도 조금은 용기를 얻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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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읽기 좋아요 - 김한슬 님


전자책을 몇 번 사 본 적이 있었지만, 종이책처럼 눈에 자꾸 밟히지 않아서인지 사자마자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리지 않는 이상 그 책을 샀다는 사실조차 까맣게 잊어버리기 일쑤였어요. 차라리 구독 서비스라면 경제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큰 부담 없이 가끔 생각날 때마다 책을 뒤적여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게다가 첫 한 달은 무료로 체험해 볼 수 있다는 말에 덥석 북클럽에 가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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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을 이용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며 무거운 잡지 대신 휴대폰으로 책을 읽는 것! 북클럽을 통해 책을 읽게 되면서부터 염색이 다 되길 기다리는 시간, 많은 사람들 틈에 끼어 이동하는 지하철 안에서의 시간과 같이 일상의 틈새 시간을 보다 충만하게 보낸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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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한 곳에서 진득하게 읽기보다는 짬짬이 읽는 경우가 많다 보니 소설보다는 에세이 장르를 많이 읽게 됩니다. 읽으며 가장 많이 웃었던 건 금정연 작가의 ?『아무튼, 택시』? 입니다. 너무나 희귀한 택시 애호가(혹은 중독자)의 택시 유랑기로, 정말이지 웬만한 예능 프로그램 보다 웃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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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은 무엇보다 여러 책을 동시에 읽는 독서 습관이 있는 사람에게 적합한 플랫폼인 것 같습니다. 구미가 당기는 책들을 책장에 다운로드해두고 그때그때 끌리는 책을 조금씩 읽곤 하는데, 휴대폰으로 읽다 만 책을 아이패드로 읽어도 어디까지 읽었는지 동기화되어 매우 편리하게 여러 책을 뒤적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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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생활에 안성맞춤 - 정혜윤 님


독일에서 유학 중인 북클럽 사용자입니다. 독일에서 국내 도서를 구하기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독서 습관이 잘 잡힌 편은 아닌지라 그럭저럭 잘살고 있지만, 여러 이유로 국내 도서가 읽고 싶고 또 필요한 순간들이 있습니다. 저는 공부를 위해? 『키에르케고어 선집』? 번역서가 필요했습니다. 책값만큼 해외 배송비가 많이 나가는 터라 어떻게 해야 이 책들을 읽을 수 있을까 알아보던 중, 친구에게서 북클럽을 소개받았습니다.


이외에도 북클럽에서 『그녀 이름은』?,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역사의 역사』?,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그건 혐오예요』?, 만화? 『베르사유의 장미』? 등을 읽었습니다. 그 밖에 아직 많은 책이 제 책장에 담겨있습니다. 저는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 혹은 필요한 도서만 읽는 편식 독서가였습니다. 그러나 북클럽으로 다양한 도서를 찾아다니며 호기심에 하나씩 선택하다 보니 어느새 잡식 독서가가 되었습니다. 이런 변화가 스스로 놀라우면서도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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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은 독서량이 많은 분들은 물론 저처럼 국내 도서를 접하기 어려운 사람에게도 참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지 않은 금액으로 다양한 장르의 책을 쉽게 접하고 소장할 수 있는 북클럽 덕분에 유학 생활이 덜 힘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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