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여름밤에』
독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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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9 08:54
“아롱아, 산책가자”로 시작되는 이 책에 이제 존재하는 문자는 ‘개굴’밖에 없다. 신이 난 강아지는 저만치 앞서 달려 나가며 고양이를 쫓고, 그렇게 따라가다 보면 개구리 우는 소리 들리고, 작은 바람에 사각이는 꽃과 풀잎, 그 사이로 잔잔한 풀벌레 소리가 들려온다. 깜깜한 어둠 속에서 별과 같이 빛나는 개망초, 민들레, 벼룩나물, 뱀딸기, 도라지꽃, 꼬리조팝나무 등은 깊어진 여름밤을 생명의 맥박으로 가득 채운다. 이렇게 이 그림책은 여름밤에 들리는 자연의 소리를 시각화하지만, QR코드를 통해 실제로 여름밤의 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