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담의 심층
이주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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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9 10:00
가와이 하야오 지음 / 고향옥 옮김우리는 그의 증상에 대해 ‘적면공포증’이라고 이름 붙인다. 그러나 과연 그 청년은 그 이름을 들은 타인이 자신이 겪는 일을 ‘알아준다’고 생각할까. ‘안다’는 것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적면공포증이라고 이름 붙이는 행위는, 이 사람이 하나의 신경증을 가지고 있음을 객관적으로 아는 것이다. 그러나 그가 겪은 고통까지 알 수는 없다. 공감이 바탕이 된 앎을 위해서는 이름만 알아서는 안 된다. _ 제1장 「민담과 마음의 구조」, 17p현대인은 합리성과 도덕성 따위로 지나치게 자신을 방어하는 탓에 두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