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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가 폐막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선진국의 재정 분담 규모'를 두고
의견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폐막이 30시간 이상 지연된 끝에 발표된 합의문에는 선진국이 부담하는 공공 재정을
2035년까지 '최소한' 연 3,000억 달러로 확대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었습니다. 이는 2020년까지 빈곤국에 연 1,000억
달러를 제공하기로 했던 이전 합의보다 진일보한 내용이지만, 개발도상국의 반발은 여전히 이어졌습니다. 그린피스를 비롯한 환경 단체들
역시 2035년까지 연 3,000억 달러라는 목표가 "너무 적고 너무 늦다"고 비판했습니다.
여전히 불안한 부분이 많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목표 금액만 설정되었을 뿐, 구체적인 조달 방법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2020년까지 연 1,000억 달러를 모으자는 목표가 설정되었지만, 점점 미뤄지며 끝내 달성되지
못했습니다. 특히, 파리 기후 협약 탈퇴를 선언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이번 합의 자체를 위태롭게 할 수도 있습니다.
25일에는 부산에서 플라스틱 협약 제5차 협상이 막을 올렸습니다. 이번 협상 역시 구체적인 감축 목표나 강력한 제재 조치를 담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단지 '큰 틀의 선언'으로 그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2064년이 되었을 때, 오늘의 협약과 선언은 과연 어떤 평가를 받을까요? 우리는 어떤 지구에서 살아가고 있을까요?
- 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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