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박람회 리뷰] 제주 먹거리 트렌드를 한눈에~~ ‘2024제주식품대전’

[리뷰타임스=라라 리뷰어]

2019년 1회를 시작으로 올해 6회째를 맞은 2024제주식품대전. 매년 회를 거듭할수록 관심도 높아져 2019년 80여개이던 참여기업이 올해는 100여개까지로 늘었다. 제주식품대전은 참여기업 수만 증가한 게 아니라 내실도 풍부해졌다. 초기에는 제주식품과 관련 없는 부스들도 일부 있어 살짝 눈에 거슬렸었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 박람회는 거의 알짜 제주 식품 기업들로만 채워졌다. 

 

올해 행사는 특히 야외 공간에서 제주도 최초의 한중일 맥주축제가 함께 열려 흥겨운 축제 분위기까지 연출됐다. 4월 19일(금)부터 21일(일)까지 3일간 열린 2024제주식품대전 기간 중 한중일 맥주축제는 19일과 20일엔 오후 21:00까지 진행되었고, 공연도 함께 해 분위기를 돋웠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건 행사 기간 내내 황사와 안개비가 끊이지 않아 야외 프로그램을 제대로 즐기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2024제주식품대전 기간 중에는 한중일 맥주축제도 열렸다.

 

다양한 제주 먹거리로 더욱 풍성해진 2024제주식품대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제주식품대전의 전시품은 발효 효소와 같은 상품이 대부분을 차지했었는데 지난해부터는 종류가 다양해졌다. 제주 전통음식, 음료, 디저트 간식, 주류, 밀키트, 비건 음식 등 다양하게 진화하는 제주 먹거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끌었던 건 흑돼지를 비롯한 토종 제주음식과 더불어 젓갈 등 전통음식,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밀키트였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만나는 자숙 뿔소라는 금능리 마을에서 상품화한 것으로 냉동고에 두고 오래 먹을 수 있으니 1년 내내 뿔소라를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 전시장에선 뿔소라꼬치도 즉석에서 구워 판매했다. 몇 발짝 발을 옮기니 이번엔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죽이 밀키트로 손님을 맞고 있다. 성게미역국, 문어죽, 전복죽, 성게리조또, 성게죽 등 종류가 적지 않다. 종류별로 시식이 가능해 맛을 보니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마라도에서도 마라도협동조합을 운영하는 모양이다. 

 

우리밀 100%로 만든 마라도짜장면을 컵라면으로 상품화했다. 박스째 사가는 사람이 적지 않을 정도로 이번 박람회의 인기품목 중 하나다. 30년 젓갈 외길을 걸었다는 장옥자 장인의 제주한치젓갈, 자리돔쌈장젓, 꽃멸치양념젓, 갈치양념젓은 앙증맞은 사이즈의 유리병에 담겼다. 처음엔 잼인가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젓갈이다. 그동안 큰 사이즈의 젓갈이 부담스러운 적이 없지 않았는데, 작은 사이즈여서 여러 종류의 젓갈을 맛보기에 좋을 것 같다.

 

제주 먹거리의 상징인 흑돼지는 흑돼지 생고기뿐 아니라 다양한 소시지 상품으로 선보인 제품이 많았다. 최소 4~5개 부스를 돌며 소시지를 맛봤는데, 가장 마음에 들었던 소시지는 평화의마을이 만든 제주맘 소시지다. 짠 맛이 강한 다른 브랜드의 소시지와 달리 많이 짜지 않아 좋았다.

 

2024제주식품대전에서 선보인 다양한 제주 먹거리

 

제주식품대전에서 매년 아이들의 사랑을 받는 곳은 뭐니뭐니 해도 디저트와 간식류다. 올해도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와 간식들이 선보였는데, 떡 전문업체인 ‘써니의 놀이터’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초코사블레, 말차사블레 등 쿠키와 사블레는 담백한 맛이 일품이고, 제주감자부각은 고소하면서 담백해 자꾸만 손이 간다.

 

고소하고 깔끔한 맛의 제주우유, 한라봉뱅쇼 등 음료 종류도 다양했는데, 올해 전시회엔 수제콜라 원액까지 나왔다. 수제콜라 원액으로 만드는 콜라맛은 과연 어떨지 궁금하다. 제주말차라떼와 밀크티는 깔끔하게 입맛을 정리해주고, 그냥 떠먹거나 식빵이나 베이글 등에 크림치즈처럼 발라먹을 수 있는 플레이버 그릭요거트도 신선했다. 


많은 식품들이 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것들이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비자오일은 박람회가 아니라면 만나기 쉽지 않은 상품이다. 비자씨로 만들어 먹어도 되고, 화장품처럼 피부에 발라도 좋다. 한 방울을 손등에 떨어뜨리니 비자오일이 부드럽게 스며든다. 비자오일과 더불어 당근케첩, 여러 가지 종류의 소금류(당근소금, 조릿대소금, 톳소금, 표고다시마소금, 비트소금, 쇠비름소금)도 제주도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특한 상품들이다.

 

청귤청, 유기농 우유, 탁주 등도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비건 부스도 별도 코너로 준비됐다. 진한 사골향과 더불어 떡국이 끓고 있는데, 비건곰탕 떡국이란다. 국물은 사골이 아니라 제주의 비건 버터인 캐슈 벗과 한라산 표고버섯, 그리고 무농약 채소로 맛을 낸 것이란다. 그냥 사골국물이라 해도 쉽게 믿을 것 같다. 고소하고 담백한 떡국이 밀키트로 제공되니 15분이면 한 그릇이 뚝딱 완성된다. 바로 옆 부스엔 반려동물을 위한 비건 간식을 전시하고 있다. 

 

제주의 비건 버터와 한라산 표고버섯으로 국물맛을 낸 비건 곰탕 떡국

 

제주 먹거리엔 주류도 빠질 수 없는데 덕두도가에선 탁주와 약주 두 종류의 술을 선보였다. 한 모금 시음했을 뿐인데도 잠시 핑 도는 느낌이 들어 물으니 알코올이 무려 16%나 된단다. 우도 특산 땅콩으로 만든 낙화곡주의 우동땅콩막걸리는 박람회를 찾은 젊은 관람객들 사이에 인기를 끌었다.

 

볼거리가 많은 전시였지만, 시간대를 정해 진행되는 각종 이벤트와 박람회 현장에서 5만원 이상 구매시 즉석 경품 추첨 행사도 2024제주식품대전의 재미를 더했다.

 

올해 또다시 2024제주식품대전을 찾은 건 다양한 제주 먹거리를 직접 보는 재미도 있지만 먹어본 후 현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박람회 할인가는 평상시의 할인가 범위를 한참 넘어서는 정도니 지갑이 열리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인지 제주의 박람회엔 여행객들도 적지 않게 발걸음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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