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위클리 레터입니다.
자주 듣던 외국 팝송의 가사가 어느날 한국어로 들린 적 있지 않나요? 수능금지곡이라고 불리는 중독성 있는 노래가 머릿속을 계속
맴도는 것도 누구나 경험하곤 합니다. 이 현상들은 청각적 착각 현상인 '착청'입니다. 착청은 청각의 문제가 아닌, 뇌에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우리 뇌는 귀에 들어온 소리를 수동적으로 분석하지 않습니다. 무의식적 추론, 나고 자란 지역의 언어, 신념, 사전
지식이나 기대, 예상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재조직화해서 인식합니다.
시각, 촉각, 미각 등 다른 감각들도 청각과 다르지 않습니다. "휴일 아침, 커피향은 향기롭고, 라디오 소리는 반갑다." 평화로운
휴일 아침 속에서 항상 진실로 향기로운 커피고, 반가운 소리일까요? 감각 기관은 우리의 기대치에 따라 주변 세상의 정보를
전달하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 뇌는 이 감각들이 전달하는 정보를 진실이라고 인식하고, 이를 토대로 가상현실을 만듭니다. 즉,
향기로운 커피향은 코가 아닌 머리에서 만들어지는 것이죠.
기억은 완벽할까요? 우리에게 익숙한 망각을 제외하고도 기억에는 피암시성, 편향, 지속성 등 많은 오류가 있습니다. 이 중
피암시성은 미디어에서 본 정보나 글, 사진을 자신의 기억이라고 잘못 믿거나, 특정 상황에서 없는 기억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길을 잃어버렸던 경험이 없던 10살 아이들에게 5살 때 길을 잃어버린 경험을 떠올려보라고 요구했을 때, 25%가 길을 잃은 적
있다는 오기억을 만들어냈다는 실험 결과도 있습니다.
착각하고 왜곡하지만 그래서 존재하는 뇌. 오늘은 뇌에 관한 책을 소개합니다. - 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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