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접어둔 구절들이 틔운 마음 : 문학 MD가 보내는 편지

SpaceWar 0 324

접어둔 구절들이 틔운 마음

좋은 문장이나 구절이 다가올 때 이것을 내 속에 가둬두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책을, 이야기들을 읽어내는 재미이기도 하겠지요. 가끔 글을 쓰는 제게도 그런 순간들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참 그런 재미들을 잊고 살았던 것 같아요. 해야 할 것들이 나를 굴려내고 있는 시간들에서는 재미를 찾기 어려우니까요. 그러다 신간을 훑어보는 와중에 읽은 한 시집 덕분에 다시 글을 음미하고 쓰고 싶어졌습니다. 고명재 시인의 『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는 건』을 보고 난 뒤였습니다. ‘당신을 떠올리면 세상이 좋아서 / 나는 기어코 풍선을 터뜨려버렸다’와 같은 구절들이 담긴 시집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시집의 많은 구절들을 접어두며 다시 쓰고 싶어졌습니다. 여러분을 읽고 쓰고 싶게 하는 문장들, 올해에 얼마나 많이 접어두셨나요? 궁금합니다! - ????영엠디

이 주의 문학 뉴스

# 작별하는,시작하는 : 2022년의 마지막 편지입니다. 늘 그렇지만 ‘마지막’이라는 말을 붙이고 보니 어떤 책을 소개하면 좋을지 더 고민이 되더라고요. 끝과 시작이 함께하는 이맘때는 마음에 아쉬움과 기대가 공존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괜히 더 기합이 들어가고 어깨가 무거워지기도 하는데요, 그런 부담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따뜻하게, 잘 보내고 잘 맞이하자는 생각으로 몇 권을 골라보았습니다. 모두 나쁜 것은 덜어내고 가뿐하게 다음으로 넘어가실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 ????욱엠디

배우 김혜자의 연기, 인생

『생에 감사해』

평온함이 가득 찬 세상으로

『선물이 있어』

매일의 행복을 기록하는 일

『두둥실 천국 같은』

당신을 위한 긍정의 주문, Hoy!

『Hoy』

[MD가 알립니다] 이 책, 만져보니 이렇더라

『루이즈 글릭 대표 시집 5종 세트』
루이즈 글릭 | 시공사
2020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루이즈 글릭의 시집들이 올해 번역 출간 되었는데요, 오늘은 그 다섯 권을 한데 모은 세트를 소개합니다. 퓰리처상과 전미도서상 등 화려한 수상 이력까지 더한 돋보이는 이 시집들, 빛을 받으면 각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글씨도 아름다워서 사진은 그 부분을 찍어보았어요. ‘그래요, 기쁨에 모험을 걸어보자고요, // 새로운 세상의 맵찬 바람 속에서.’(『야생 붓꽃』, 「눈풀꽃」 중에서) 시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 시들이 여러분의 기쁨이 되었으면 합니다. :) - ????욱엠디
『욕망으로 읽는 밤의 동화』
안지은 | 콜라보
어릴 때의 저는 디즈니 비디오를 늘 틀어두고 사는 아이였습니다. 아름답게 그려진 동화 속 이야기들을 마음에 품고 자라게 되었겠지요. 그런 동화를, 이 책은 욕망이라는 관점으로 재해석합니다. 악당으로만 생각했던 캐릭터가 지금 보니 이해가 되고, 착하게만 보였던 캐릭터의 욕망이 읽혀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모든 캐릭터들이 이해가 되어요. 이 책의 묘미는 재해석한 동화의 일러스트와 등장인물 인터뷰입니다. 주인공에게만 마음을 빼았겼던 어린 날의 내가, 이제는 악역과 조연 캐릭터들에 더 이입을 하게 되더라고요. 보는 즐거움과 새로 읽어내는 재미가 가득한 이 책, 한 해를 마무리하는 책으로도 추천 드립니다! - ????영엠디

이 주의 문학 첫 문장

미친 사람은 보통 자신이 미쳤다는 사실을 모른다. ????

『스타더스트 패밀리』

집에서 10분쯤 떨어진 작업실로 걸어오며 나는 어떤 글의 첫머리를 생각했다. ????

『영감의 말들』

그해 겨울 여정의 아버지에게 놀러 오라는 초대를 받았다. ????

『우리의 환대』

우리는 모두 달램 받지 못한 어린아이 하나쯤을 가슴에 품고 산다. ????

『내 안의 어린아이에게 세트』

[문학 굿즈 공방] 2런 이야기가 4은품에!

기욤 뮈소, 국내에서는 겨울이면 생각나는 소설가 중 한 명이지요! 이번 겨울 그의 새로운 소설 출간에 맞춰 책갈피 세트를 준비했습니다. 신작 『안젤리크』는 무용수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추적하는 이야기로, 「뉴욕 타임스」로부터 ‘기욤 뮈소는 서스펜스 마스터’라는 평을 받기도 한 작품이에요. 표지에도 다양한 이미지들이 담겨있는데요, 그중 일부를 책갈피로 제작하고 틴케이스에 담았습니다. 각자 두어도 함께 사용해도 좋은 책갈피들, 소설과 함께 만나 보시기를 바랍니다. - ????욱엠디

〈안젤리크〉 틴케이스 책갈피 세트

[작가를 찾습니다] 이 달의 작가를 만납니다! ????

당신의 '최애' 작가는? 작가를 찾습니다!

2022 내 맘대로 올해의 책! ????

책을 쓰고 만들고 파는 사람들의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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