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최영지 “어른의 일상을 지켜야 아이도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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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나도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지킬 수 있을까? 육아를 막 시작한 부모라면 누구나 떠올릴 질문이다. ?『아이와 같이 삽니다』? 는 아이와 고양이와 공존하면서 취향을 지켜가는 일상의 기록이다. 최영지 저자는 집 안과 나의 시간을 오로지 아이에게만 맞추지 않는다. 아이의 장난감으로 집을 가득 채우지 않고 아이의 음식을 따로 만들지 않는다. 그 대신, 아이와 어른이 함께 먹을 수 있는 밥을 짓고, 아이의 시간을 세심히 관찰하여 맞춰나갈 방법을 찾는다.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에게 온전한 사랑을 줄 수 있다는 최영지 저자에게서 아이와 어른 모두가 행복한 살림법을 배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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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를 위한 책은 많은데, 아이, 고양이와 공존하기 위한 살림법은 새로워요. 집필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희 부부는 10년 가까이 고양이와 생활을 했습니다. 우리만의 룰에 익숙해진 상태라 만족하며 살고 있었지요. 아이를 갖게 되면서 우리는 문득 그런 생각을 했어요. ‘우리의 원래 삶의 모양을 유지하면서 아이와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다양한 육아 서적을 통해서 우리가 꿈꾸는 어른 생활이 중심이 되고 아이는 어른의 생활에 익숙하게 방향을 잡아가는 방식이 유토피아적인 사고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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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나고 아이를 키워나가며 그 모든 것을 블로그에 기재하면서 뜻밖에 많은 공감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과장하거나 포장한 모습은 없었지만 막상 겉모습만 예쁘고 평화로워 보일 뿐이라는 나쁜 댓글도 받았지요. 책을 통해서 부부와 고양이, 그리고 아이가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게 공존할 방법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육아가 더 이상 힘든 것이 아니라 조금만 방법을 달리하면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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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LP 플레이어 등 정갈한 아이템이 많아요.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물건을 고르는 특별한 기준 혹은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대부분의 쇼핑목록은 통일된 색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물건들 간의 어울림입니다. 하나하나 따로 두면 예쁜 물건도 같이 있을 때 너무 튀거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물건은 구입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옷을 구입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장 예쁜 패턴의 상의를 구입하고서 어울리는 하의를 찾지 못해 코디에 실패하는 것처럼 물건들도 나름의 어울림을 최고 가치로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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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정말 내가 필요로 하는 물건인지. 남편과 오랜 고민과 상의를 하기도 합니다. 상의하면서 꼭 갖고 싶었고 필요하다고 생각한 물건이 당장 마음만 들뜨게 했던 쓸모없는 물건이라고 판단하기도 합니다. 저의 노하우는 최대한 많이 사지 않고 정말 갖고 싶고 원하는 것인지 오래 고민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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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정리를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정리정돈을 즐기는 팁을 주신다면요?


저도 때로는 집안 정리를 미루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너무 많은 설거지를 하면서 한숨이 절로 나오기도 하지만 쉬거나 미룬다고 집안일이 줄어드는 것도 아닙니다. 반드시 내가 해내야 하는 일인 겁니다. 그래야만 다음 끼니때 아이가 식판을 쓸 수 있고, 다음 요리를 할 때 냄비를 쓸 수 있지요. 조금만 미루면 아이가 입을 옷도, 수건도 없지요. 그래서 저는 미루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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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도 집안일은 어른의 일이 아니라 함께 하는 놀이라는 인식을 심어 줍니다. 바닥에 떨어진 과자 봉지를 줍게 하고 저녁에 먹은 캔들을 분리수거 하게 하면서 아낌없이 칭찬합니다. 남편에게도 도움을 요청하고 생색을 내기도 합니다. 절대 혼자 짊어져야 할 집안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집안일을 할 때 리더 격이고, 그걸 도와주는 가족을 함께 둔 것이지요. 게다가 늘 집안이 정돈되어 있고 서랍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기 쉽게 분류되어 있다면 꽤 만족스러운 기분을 느낍니다. 저에게 집안 정리의 노하우란 스스로의 만족입니다. 가족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정리하고 깨끗함을 유지하면서 자신에게 기특하다는 기분을 느끼는 것만큼 노하우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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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식이 아닌,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기며 먹는 음식을 고안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남편이 자택 업무를 합니다. 남편과 아내, 아이가 함께 하루 종일 생활하다 보니 자연스러운 결과였습니다. 저는 집에서 일하는 남편과 아이의 세 끼 식사를 챙겨야 하며 나도 식사를 해야 하지요. 하지만 아이를 돌보며 식사를 차리는 시간은 매우 한정적입니다. 몇 시간을 투자해서 식사를 준비할 수는 없어요. 아이의 식단, 남편의 식단을 따로 조리하고 챙길 여력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아이와 어른이 함께 한 가지 메뉴로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아이가 돌 이전으로 너무 어리면 안 되지만, 돌 이후 씹는 훈련이 충분히 되었고 음식에 호기심만 보인다면 어렵지 않습니다. 어른의 음식에 간을 약하게 하고 어른이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않으면 되니 더욱 건강한 식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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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아이의 물건’을 소개하는 부록이 있어요. 이것만큼은 사라고 권하고 싶은 물건 하나를 소개해주신다면요?


정말 다양한 이유식 턱받이를 구입했습니다. 방수 원단으로 턱받이, 손을 끼워 넣을 수 있는 앞치마 형 턱받이, 면으로 되어 있는 턱받이 등등이지요. 착용법도 다양해요. 귀엽게 리본으로 묶는 것, 버튼으로 채우는 것까지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턱받이가 있지만 대부분이 불편한 데다 세척이 어려웠습니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것은 실리콘 소재의 덴마크 디자이너 릴 빌데의 턱받이입니다. 가벼운 소재이고 몸에 밀착되는 타입이라 아이가 식사하는 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게다가 설거지할 때 간편하게 헹구어 내기만 하면 되니 정말 편리한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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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이렇게, 엄마는 이렇게’라는 편견을 없애는 것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애착 형성에 부모는 큰 영향을 줍니다. 엄마 아빠의 역할이 따로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는 두 사람에게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어요. 아이가 누구를 더 사랑하고 누구에게 더 애착하고 하지 않습니다. 가령 아빠에게 혼나면 엄마에게 의지하고 엄마에게 혼나면 아빠에게 의지하기도 하지요. 아이는 자기를 지켜주고 돌봐 줄 사람이 두 사람이라는 인식을 하면서 안정감 있는 생활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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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리듬을 깨뜨리지 않고 아이의 시간을 이해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가장 많이 강조하는 것이 안정감입니다. 제시간에 잠을 자고 밥을 먹고 놀이를 유지하는 시간의 안정감은 아이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리듬입니다. 어른인 우리도 아무렇게나 잠을 자고 밥을 먹는 생활을 하면 바이오리듬이 깨져서 건강이 악화되기도 해요. 아이는 더욱 극심합니다. 아이는 스스로는 무엇도 할 수 없는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임을 인식하면서도 동시에 자신이 할 수 있다는 자립심을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그런 단계의 아이들은 불안해요. 부모에게 귀속감을 느끼고도 싶고, 잔소리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싶기도 하니 혼란스러운 거죠. 그런 아이에게 일관된 일상을 살게 하면서 안정감을 유지하도록 하는 겁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아이는 짜증을 내거나 보채는 일이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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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하자는 대로 아이를 끌고 다닐 수는 없어요. 엄마가 매일 독서하고 쇼핑을 하면서 아이가 즐거울 수는 없습니다. 어쩌면 아이가 어른의 일상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부모인 우리가 아이의 일관된 일상을 맞춰 나가며 각자의 생활을 가집니다. 어른과 아이가 공존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아이의 기질과 정서적인 상황을 이해하면서 안정감 있는 일상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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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지


블로그 라디오소년(blog.naver.com/radiosonyon)에서 일상을 기록하고 있다. 신혼 생활부터 이어지던 블로그가 어느덧 세 살 아이 엄마의 블로그가 되었고, 여전히 생활을 기록 중이다. 남편과 공동육아를 하며 아이가 시간을 지배하거나 생활을 침해하지 않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부부와 아이가 어우러지며 서로 즐거울 수 있는 일상이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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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같이 삽니다최영지 저 | 테이스트북스
아이가 생기면 왜 모든 것이 아이 위주로 흘러가는 것일까요? 인테리어, 육아, 요리, 살림... 아이와 어른이 구분 없이 살지만 모두가 만족스러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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